[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가 발표한 GV60 마그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별개로 최소 1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 가격에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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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양양까지 왕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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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6일, GV60 마그마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에서 최초 공개된 후 약 한 달 만이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GV60 마그마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연결한 사륜구동 듀얼모터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각각 238마력과 412마력으로 합산 650마력을 발휘한다. 기본형 퍼포먼스 대비 161마력 상승한 수치다.
배터리는 기본형과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SK온에서 제조한 84.0kWh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대 아이오닉 5 N 및 아이오닉 6 N과도 동일하다. 공차중량은 2,250kg으로 기본형 퍼포먼스보다 60kg 무거워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공개됐다. 복합 기준 346km로 서울특별시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본형 퍼포먼스(382km)는 물론 아이오닉 5 N(351km)보다 짧아 현대차 전체에서 최소 주행거리 전기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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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마그마 전용 요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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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마그마도 등장을 앞두면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제외 후륜 구동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대한 고성능 버전을 모두 갖추게 됐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내놓는 첫 고성능 모델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GV60 마그마는 차체 비율부터 일반 GV60과 확연히 다르다. 전폭을 50mm 넓히고 전고를 20mm 낮춰 고속 주행 시 차체 거동을 더욱 안정적으로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전면 범퍼에는 마그마 시그니처 디자인인 3-홀 구조를 적용했다.
하체도 고성능에 맞춰 대폭 강화했다. 21인치 휠 및 피렐리 P 제로 타이어와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노면 접지력과 충격 흡수를 보강했다. 또 전륜 모노블럭 캘리퍼와 대구경 디스크, 고마찰 후륜 브레이크 패드로 제동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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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 기본 1억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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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시트와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에 스웨이드 계열 소재를 적용했다. 마그마 전용 전동 버킷 시트는 통풍과 메모리, 쿠션 익스텐션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각종 내장재에는 마그마 전용 주황색 포인트를 더했다.
스티어링 휠은 왼쪽에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 버튼, 오른쪽은 부스트 모드 버튼을 배치했다. 현대차 최초 삼원형 테마를 갖춘 풀 LCD 계기판을 적용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현재 속도와 회생제동 단계, 부스트 잔여 시간 등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최고출력 609마력에 최대토크 75.5kg.m이며 부스트 모드에서 각각 650마력과 80.6kg.m로 상승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3.4초, 최고속도는 264km/h다. 가상 변속 기능과 전용 구동음도 들어간다.
한편, 업계에서는 GV60 마그마 출시 가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체적인 평균치는 1억 원 전후 수준이다. 기본형 퍼포먼스 풀옵션 가격(8,954만 원, 개별소비세 3.5% 기준)보다 1천만 원 이상 비싼 셈이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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