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HS효성더클래스가 서울 강남 한복판인 압구정동에 지난 7월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오픈했다.
이 센터는 세계 최초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 공간으로, 연면적 2,795㎡ 규모의 지상 4층·지하 1층 단독 건물에 조성됐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본사였던 건물 부지를 임대해 약 300억 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월 임대료만 억대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벤츠 딜러사들 사이에서는 벤츠 측이 마이바흐 서울에 400억 원 이상 투자를 요구하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부담스런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벤츠 주요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와 KCC오토, HS효성더클래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HS효성더클래스를 제외한 나머지 딜러들이 포기하면서 결국 HS효성더클래스로 낙점됐다.
지난 6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완공,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으나 마이바흐 판매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수입차협회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판매량은 지난 11월까지 총 1,026대로,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인 1,229대에 비해 16.5%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주력인 마이바흐 S580 4매틱이 494대로 19%, 마이바흐 S680 4매틱이 92대로 37.4%, 마이바흐 GLS 600 4매틱이 348대 로 10.8%가 각각 줄었다. 다만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 680 SUV만 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가 늘었다.
HS효성더클래스 측은 “마이바흐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오픈으로 딜러사별 점유율은 다소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성자동차는 AMG 차량 판매 부진으로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AMG 서울’을 지난 5월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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