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르노코리아가 준비 중인 플래그십 SUV 차명이 최초로 공개됐다.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체급과 상품성을 키운다. 내년 초 사전계약 시작 후 3월 공식 출시된다는 소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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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2, ‘필란테’ 공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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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최근 ‘르노 필란테’라는 이름을 가진 차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인증일은 11월 20일로 기록돼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 KENCIS 등록은 지난 9일 전후로 알려졌다.
필란테는 르노 신차 프로젝트인 ‘오로라’에 대한 두 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가 지난해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였다. 그다음 나오는 필렌터는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정통 SUV가 아닌 쿠페형에 가까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등장한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필란테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순수 엔진 최고출력은 150마력으로 그랑 콜레오스와 같다.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에 쓰이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차중량은 1,820kg으로 그랑 콜레오스 대비 85kg 무겁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간 공차 중량 차이가 200kg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그랑 콜레오스보다 훨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간에 알려졌던 대형급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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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르노코리아 플래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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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로라 2’로 불렸던 필란테는 포지션상 그랑 콜레오스 윗급이자 르노코리아 플래그십 역할을 한다. 르노코리아가 SM6를 최근 단종함과 함께 필란테는 SM6는 물론 과거 대형 세단이었던 SM7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
외관 디자인은 현재까지 정식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그랑 콜레오스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랑 콜레오스가 지리자동차 싱유에 L을 거의 그대로 들여온 것과 차별화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내는 그랑 콜레오스와 흡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세 개를 엮은 대시보드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세닉에서 선보인 ‘ㄱ’자 형태를 추측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E-테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터 구동 비율을 늘려 효율을 높였다. 다만 복합 연비는 그랑 콜레오스(최고 15.7km/L)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필란테는 내년 초 디자인 공개 및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3월 중 공식 출시와 함께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랑 콜레오스 윗급으로 설정된 만큼 가격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 예상 시작 가격은 4천만 원 초중반대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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