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조선대학교 언어융합연구소는 17일 초등·중등 농학생을 위한 국어교육용 교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어를 중심 언어로 설정하고 국어 학습을 자연스럽게 연계했으며, 핵심 어휘를 추출하고 농인의 흥미와 실제 언어 사용 맥락을 반영한 콘텐츠를 구성해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
또 한국어와 한국수어의 구조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이중 언어 학습 체계를 채택했다.
학습자가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수어로 표현하는 활동 등을 포함해 자기표현 능력과 한국어 이해력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등 교재의 경우, 언어 교육을 넘어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학습자들은 시 감상 활동뿐 아니라 직접 수어시를 제작해 보는 프로젝트형 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 언어 활용 능력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대는 교육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언어융합연구소 홈페이지(https://www.chosun.ac.kr/user/indexMain.do?home=&siteId=lcri-cu)에 공개해 관심 있는 교사·학생 등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최영주 언어융합연구소장은 "농학생들이 한국어에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동시에, 수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표현 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초·중등 농학생을 위한 영어 교재도 개발하는 등 농학생 맞춤형 교육 자료를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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