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과정 밟는 중…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선 좌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과정 밟는 중…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선 좌우"

폴리뉴스 2025-12-17 14:30:07 신고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출마를 결심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고 칭찬해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출마를 결심할 뜻을 내비쳤다.

정 구청장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 "현직 지자체장이기 때문에 선거 운동을 하려면 사표를 내야 한다"며 "요즘 제설이라든지 한파라든지 이런 부분이 국민들의 삶에 굉장한 영향을 미치니까 제가 책임지고 마무리를 하고 (출마를)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이 섰으나 성동구민에 대한 예의가 있으니 성동구 일을 정리를 하고 공식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 또 채비가 단단해야 하지 않겠느냐. 완주를 위한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인지도 상승의 계기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X(트위터)에 정 구청장의 구정 만족도에 관한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정 구청장은 "관심도 측면에서는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지자체장을 칭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예전부터 성과에 대해 종종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차별점에 대해선 "본선 경쟁력이 결국은 당내 경선을 좌우할 것"이라며 "요즘 시민들은 성과를 내고 일 잘하는 것을 지지 기준으로 삼는 흐름이 있다. 그것으로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며 행정 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시정에 대한 문제의식도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가 시민들을 편하게 해 주기보다 요란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며 "시민들이 보기에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시가 돼야 한다. 행정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행사 참석 논란엔 "의례적 축사, 교리도 몰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년 전 정원오 구청장의 통일교 참석 사진을 공개하며 "통일교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그분(안철수 의원)이 도와주고 계신다"며 "저는 통일교 교리도 모르고 지역 행사라 의례적인 축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재수 의원을 비롯한 통일교 연루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통일교는 2017년 6월 27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통일교 본부교구 성동구 전진대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자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통일은 참사랑밖에 할 수 없다'라며 축사를 하고, 그들이 만든 <통일선언문> 에 자필로 서명까지 했다"며 "이 일정은 구청장 일정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서울에서 구청장 3선을 할 동안 통일교의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구청장은 "동네의 행사였고 구청 바로 옆 건물에서 열린 행사였다. 구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의례적인 축사를 한 것이고 통일교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안철수 의원님도 지역구를 하시기 때문에 당연히 아는 내용들이다. 지역구 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지역구 의원이 안 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한강버스, 교통용으로 못써…손실 최소화 고민해야"

국민의힘 소속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버스 사업에는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말아야 하고 안전하다면 관광용으로라도 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된다"며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교통용으로 못 쓴다는 게 대부분의 일치된 견해이기 때문에 교통용으로는 평가가 끝났다"며 "막대한 세금이 투자됐는데 중단시켜서 매몰시킬 것인가. 계약을 보니 손해가 다면 시에서 (보전)해 주기로 돼 있던데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한강버스를 없애기보단 안전성을 담보로 정밀하게 검토한 뒤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말아야 되고, 안전하게 조치가 된다면 관광용이라도 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된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신통기획은 찬성, 다만 내가 하면 더 빨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정비사업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정비사업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인 '신통기획 프로젝트'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 집값의 책임, 부동산 정책의 책임은 서울시장이다. 서울시장이 공급도 책임지고 관리를 해야 된다. 오세훈 시장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통기획을 한 것은 잘했지만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통기획은 찬성한다. 그러나 내가 하면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며 "빠르게 하려면 창구를 다양화해야 된다. 1000세대의 정비구역이 전부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건축위원회를 통과해야 되는데 500세대 이하의 작은 것들은 각 구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이 잘한 건 하고, 대신 보완할 건 제가 보완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일을 속도감 있게 하려면 해야 되는 일이고, 전에 했던 것을 깡그리 없애는 건 손실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에 대해선 "개발도 해야 되고, 보존도 해야 되니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건물 지을 때 환경영향평가 하듯이 세계유산영향평가라는 제도를 활용해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이익과 갈등의 균형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서울시장 양자대결, 정원오 45.2% vs 오세훈 38.1%

자료=리서치뷰 제공.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자료=리서치뷰 제공]

차기 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서 정 구청장은 45.2%의 지지율을 얻어 38.1%의 지지를 얻은 오세훈 시장을 7.1%p 차이로 앞섰다.

정 구청장의 우위는 4050세대에서 두드러졌다. 40대에서는 정원오 63.5%, 오세훈 22.8%, 50대에서는 57.0%, 오세훈 33.4%로 큰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정 구청장은 51.3%를 기록해 38.5%의 지지를 얻은 오세훈 시장을 13.3%p 차이로 크게 앞섰다.

20~30대 청년층에서는 오 시장과 정 구청장이 40% 안팎의 초박빙 구도를 보였으며 60대에서도 오세훈 41.4%, 정원오 39.4%로 접전 양상이었다. 오 시장이 정 구청장을 여유 있게 이긴 연령층은 70대 이상에서 얻은 51.4%였다. 70대의 정 구청장 지지율은 24.6%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