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28기 영자와 영철이 촬영 중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17일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서는 "[촌장전]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간 산부인과! 그러나...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28기 영철은 "우리 나이에 산모수첩을 들고 다닐 줄이야"라며 영자의 손을 잡고 산부인과로 향했다. 그는 "제가 몇 번 같이 가줄게 얘기했는데 집 앞이라 혼자 갔다 온다. 항상 미안해서 오늘만큼은 무조건 휴가를 내서라도 같이 가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에 도착한 영철은 "진짜 걱정이다. 아이 낳다가 뭔가 생길까 불안감도 있고 건강히만 출산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영자 역시 "자연분만이 목표다. 15년 만의 출산이다. 저도 진짜 산부인과를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나이가 있으니까 생길 거라는 생각도 안 했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영철이 정자왕이라는 소식도 들려줬다. 영철은 "제 아들이 태어났을 때 처음에 좀 안 돼서 비뇨기과를 갔다. 채취를 해야 하는데 잘 안돼서 집에 가서 해온다고 했다. 채취를 하고 잊고 있다가 오후에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활동성이라든지 정자 수가 많이 죽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오늘 아침에 했다고 했더니 아침 치고는 너무 많이 살아 있고 정자 수도 너무 많다고 하더라. 정자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랑했다.
한편 영자는 병원 방문 이틀 전 하혈로 응급실을 다녀왔다면서 "검사받고 왔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영철 역시 "조심해야한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진료 중 의료진은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촬영 중단을 권유했다. 8주에서 크기가 멈췄고 심장은 이미 뛰지 않는 상태. 계류유산이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의사는 "엄마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나이가 들면 유산율이 올라간다. 이번 주내에 소파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기뻐하는 임신이었는데 안타깝다"고 영자와 영철을 다독였다.
병원을 나온 영자는 "진짜 너무 멘붕"이라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힘들어했고, 영철은 "너만 괜찮으면 된다"고 위로했다. 영자는 "어쩐지 어제 병원 갔을 때 9주 넘었는데 크기가 이상했다. 지난주부터 멈춘 것 같다"며 "어디서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속상해했다.
며칠 뒤 영자와 영철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영철은 "아기는 저희가 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지 않나. 하늘에서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기분은 너무 좋았다. 영자님하고 저와의 아기도 너무 궁금했다. 우연치 않게 큰 선물을 받아서 기뻤다. 근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걱정은 됐다"며 "아이가 좋지만 저는 영자님이 첫 번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영자님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서 수술을 잘 하고 회복해서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자는 "(영철이) 어제도 엄청 울었다. 저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 의사 선생님도 둘의 문제나 누가 잘못했고가 아니라 성장이 거기서 멈춰버렸다고 했다. 크지도 않고 심장도 안 뛴 거다. 초기에 그렇게 많이 된다고 자책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덤덤한 마음을 전했다.
영철은 "과거에는 영자님이 힘든 일을 혼자서 겪었을 텐데 이제는 제가 옆에 있으니까 걱정 말고 나만 믿고 따라왔으면 좋겠다. 평생 지켜주겠다. 나를 믿어주고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자 또한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많은데 좋은 일만 있다는 보장은 없지 않나. 이 기회를 통해서 좀 더 단단해지고 오히려 여기서 감사함을 찾자 생각하기로 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나는 솔로' 돌싱특집 28기는 총 여섯 커플이 탄생했고, 이중 상철·정숙, 광수·정희, 영철·영자, 영호·옥순 네 커플이 교제 중이다. 상철과 정숙은 오는 28일, 영철과 영자는 오는 1월 17일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 = 촌장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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