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대통령은 알코올 중독자 성격" 논란…트럼프는 두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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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대통령은 알코올 중독자 성격" 논란…트럼프는 두둔(종합)

모두서치 2025-12-17 13:2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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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평가받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이라고 표현한 인터뷰가 공개돼 논란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와일스 실장은 "악의적 기사"라며 수습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그런 성향임을 인정한다"며 두둔했다.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월간지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못 하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일스 실장은 "알코올 중독자들은 술을 마실 때 과장된다"며 "그래서 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와일스 실장의 부친 팻 서머럴은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 앵커였지만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 와일스 실장은 부친이 승패 기록과 선수 통계를 달달 외웠는데 트럼프도 비슷하다며 "그런 것에 완전히 빠져 있다. 통계 천재 같다"고 했다.

2021년 1월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주동자들에 대한 사면, 상호 관세 결정 과정, 베네수엘라 선박 공습 등 여러 현안에서 대통령과 견해가 달렸던 일화도 소개했다.

특히 관세 정책과 관련해 와일스 실장은 대통령 참모들 사이에 "(관세가) 좋은 생각인지에 대해 엄청난 이견이 있었다"며 관세 부과를 연기하도록 설득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 관세를 부여한 것과 관련해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thinking out loud)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마약이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카리브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있는데, 실제 목적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가 항복할 때까지 계속 배를 폭파하려 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지상전을 벌이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인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지도 "처음엔 경악했다"며 "정부에 관심 갖고 USAID에 주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처럼 그들이 아주 훌륭한 일을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을 상대로 정치 보복하는 걸 자제시키려 노력했다고도 했다.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90일 후엔 '복수'가 끝난다는 비공식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핵심 참모들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도 인터뷰에 담겼다.

밴스 부통령을 "음모론자"라고 부르며, 반(反) 트럼프에서 '트럼프 충성파'로 변모한 데 "좀 더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마약) 케타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으며,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국장에 대해서는 “극우 절대 광신도”라고 평가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파일 처리 과정에서 완전히 실수를 저질렀다며 "처음엔 아무 내용도 없는 서류철을 건넸고, 그 다음엔 증인 명단이나 고객 명단이 자기 책상 위에 있다고 했다. 명단은 존재하지 않으며, 당연히 책상 위에 있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엡스타인 사건으로 중요한 유권자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보다 생활비 부담 등 국내 경제에 대한 논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밴스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면 그가 우리 후보가 될 것이며, 난 그를 지지하는 첫 번째 사람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와일스 실장은 즉각 부인했다.

와일스 실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새벽 공개된 기사는 나와 최고의 대통령 및 백악관 직원, 내각을 대상으로 한 부정직하게 꾸며진 악의적 기사"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중요한 맥락은 무시됐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팀과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상당 부분이 누락됐다"며 "대통령과 우리 팀에 압도적으로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서사를 그리기 위한 일이었을 거로 추정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와일스 실장의 '알코올중독자 표현'과 관련해 "알다시피 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건 모두 알고 있다"며 "만약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중독자가 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와일스 실장은) 그런 말을 여러 번 했다"며 "만약 그랬다면 정말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소유욕이 강하고 중독적인 타입의 성격이기 때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베니티페어 기사에 대해서는 "내가 듣기로는 기사에 담긴 사실 상당수가 잘못됐고 매우 잘못되고 의도적으로 잘못 이끌었다"고 비난했다.

와일스 실장을 전적으로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녀는 환상적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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