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리그 MVP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442억원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시절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놓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감정 표현이 자유로웠던 폰세가 과거 동료들과의 소통 단절과 외로운 생활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7일 폰세가 미국 팟캐스트 'Baseball is Dead'에 출연해 일본과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비교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31세의 폰세는 지난 12월 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4관왕에 오른 그는, 한국야구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역수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폰세는 2022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통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라는 평범한 성적과 함께, 야구 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야구를 하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며 당시를 되돌아봤습니다. 특히 생활 적응 실패가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폰세는 동료들과의 유대감 형성이 어려웠고 트레이너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아파트 생활을 해야 했던 점도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는 "정말 괴로웠다. 커리어 중에서도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일본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구속마저 최고 146km까지 떨어지면서, 파워 피처에서 기술형 투수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의 경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폰세는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었다고 느꼈다. 한국에서는 어린 시절 야구를 할 때처럼 순수하게 즐기는 감정을 되찾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정 표현이 자유로웠고 스파이크 커스터마이징 같은 개인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야구장에 가고 싶게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등판 3일 전부터 히트맵과 영상 자료를 받으며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고, 이는 그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폰세는 일본과 한국 야구 스타일의 차이도 언급했습니다. "일본은 컨택 능력을 중시하며 타구를 인플레이로 만들려 하지만, 한국은 명확하게 홈런을 노린다. 일본보다 메이저리그 야구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루틴을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는 야구의 즐거움을 되찾았다. 한국에서는 모든 게 하나로 맞아떨어졌다"고 정리했습니다.
코디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받아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으나 부진했고, 이후 일본과 한국을 거치며 성장했습니다. 2025시즌 한화에서 252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삼진·다승·평균자책점·승률 4관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입니다.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폰세는 과거 KBO 올스타전에서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적도 있습니다. 폰세의 토론토행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에 야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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