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단년계약을 체결하며 FA 3수에 나선 김하성이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군림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막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던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7억원) 계약서에 사인하며 사실상 FA 재수에 나섰다.
7월이 돼서야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복귀 후에도 종아리와 허리 부상에 신음하며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결국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손을 잡고 반등에 나섰다. 그는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수비에서도 이전과 같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기량을 회복한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연장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원소속팀 애틀랜타를 비롯해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는 그에게 장기계약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단년계약을 맺으며 2026시즌 종료 후 FA 재도전을 선택했다.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 비솃과 함께 유격수 최대어로 꼽혔다. 다만 비솃은 압도적인 공격 성적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 사실상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김하성의 계약을 두고 "비솃의 수비적인 한계를 고려할 때, 김하성은 항상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만능 유격수였고,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절실한 강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과 같은 '유격수 흉작' 분위기는 다음 FA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6시즌 종료 후 시장엔 김하성을 비롯해 J.P.크로포드(시애틀 매리너스), 미겔 로하스(LA 다저스) 등의 유격수 FA 자원이 풀릴 예정이다. 그중 로하스는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예고했다. 결국 김하성과 크로포드가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양대산맥을 이룰 모양새다.
김하성보다 생일이 약 8개월 빠른 크로포드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5년 총액 5100만 달러(약 752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26년 연봉은 1200만 달러(약 177억원)다. 그는 올 시즌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65(570타수 151안타) 12홈런 58타점 OPS 0.722를 기록했다.
만약 김하성이 내년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2023시즌(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 0.749)만큼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다음 FA 시장에서도 유격수 최대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결국 주전급 유격수 자원을 원하는 팀들의 타깃이 돼 더 큼지막한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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