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150조 원의 국가 자본의 방향타를 쥔 남자, 서정진.
망해가던 대우차 샐러리맨에서 바이오 제국의 총수, 그리고 이제는 국민성장펀드 공동위원장까지.
이 남자의 인생은 언제나 벼랑 끝과 정상을 오갔다.
1999년 IMF 직후.
인천 연수구 벤처센터 한구석에서 시작한 셀트리온.
사채, 신체 포기 각서, 실패하면 끝이었다.
그러나 서정진은 남들이 외면한 바이오시밀러에 올인했고,
램시마로 글로벌 시장을 뚫었다.
한국 바이오의 지도가 그때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서정진은 150조 국민성장펀드의 키를 잡았다.
미래에셋 박현주와 함께,
민간 자본과 국가 전략을 연결하는 투톱 체제.
정부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관료가 못하는 속도와 결단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만 있는 건 아니다.
셀트리온 3사 합병.
구조 개선인가, 지배력 강화인가.
주가는 아직 답하지 않았다.
“말이 앞섰다”는 시장의 시선도 여전하다.
리더십은 더 복잡하다.
직원들과 소주 마시는 소탈한 창업자.
그러나 모든 결정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제왕적 리더십이라는 비판도 공존한다.
게다가 승계 문제.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던 말과 달리,
두 아들은 이미 경영 전면에 섰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구조로 증명해야 한다.
지금 서정진의 승부수는 명확하다.
짐펜트라, 그리고 AI 신약.
복제약을 넘어 신약 회사로 가겠다는 선언.
성공하면 글로벌 빅파마,
실패하면 모든 신화가 흔들린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셀트리온의 서정진인가, 대한민국의 서정진인가.
150조 원의 돈은 시험지다.
국익인가, 사익인가.
바이오 불모지를 개척한 승부사.
이번엔 국가 경제다.
서정진의 다음 선택,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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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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