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를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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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를 다시 쓰다

폴리뉴스 2025-12-17 12:14:45 신고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신 화질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최초 출시한 데 이어,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55/66/75/85/100형 등 총 6가지 사이즈로 다양화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는 단순한 제품군 확장의 의미를 넘어, TV라는 매체의 진화 방향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주도권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이번 발표를 통해 삼성은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를 기존 115형 대형 모델에서 55형부터 100형까지 총 6개 사이즈로 다변화하며, 초프리미엄 제품의 대중성과 범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대형 스크린이 중심이었던 프리미엄 TV 시장에 소비자의 선택지를 보다 촘촘히 제시함으로써, 수요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고급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마이크로 RGB TV의 핵심은, RGB LED 소자를 100㎛ 이하로 미세하게 구현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한계로 지적되던 명암 표현력과 색 정확도의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로컬 디밍(Local Dimming)' 효과를 극대화해 어두운 화면에서는 깊이감 있는 검은색을, 밝은 화면에서는 선명한 컬러를 표현해낸다. 그 결과, 보다 영화적이고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또한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색 정확도 기준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하며, 독일 인증기관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삼성의 화질 기술이 단지 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표준을 충족하는 정교함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삼성은 고성능 AI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력을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 RGB AI 엔진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콘텐츠 해상도를 자동으로 4K로 업스케일링하고, 장면마다 최적화된 색상과 밝기를 자동 조절한다.

이는 단순히 화질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시청자 개인의 인식에 맞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AI를 활용한 진정한 '맞춤형' 시청 경험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빅스비,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동시에 탑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AI 인터페이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 점도 기존 TV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특히 TV가 단순한 디스플레이 장비를 넘어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조언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용자의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단순히 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와 중국 TCL, 하이센스 등이 OLED나 QD-OLED 등 다양한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상황에서, 마이크로 RGB라는 독자적 기술 포지션을 공고히 하려는 삼성의 전략은 분명한 차별화를 담고 있다. 또한 사이즈 다양화와 AI 융합 전략은 소비자 관점에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술 수용의 대중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CES 2026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삼성은 자사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사전 각인시키고, 세계 각국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의도도 읽힌다. '더 퍼스트룩' 전시를 통해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일 계획은, 단순 제품 공개가 아닌, 향후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인받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삼성은 디스플레이의 미세화, 정밀화, 그리고 지능화라는 흐름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구체화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려 하고 있다.

결국 이번 발표는 하드웨어 기술, 인공지능, 사용자 경험의 세 축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단순한 제품 출시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방향성과 삼성전자의 기술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라 평가할 수 있다. 마이크로 RGB TV는 기술력의 총체이자,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비자와 브랜드 간 관계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로서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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