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새로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스토어는 유럽 인문주의적 건축 철학 위에 현대적 우아함을 결합해,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한국 시장에 제시하는 브랜드 철학과 미학을 집약한 상징적인 장소다. 공간의 전반은 르네상스 건축의 세 가지 원칙인 견고함, 기능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스토어의 중심이 되는 파사드는 고대 도시의 장엄한 아치를 해석한 것으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2014년 복원을 추진한 페루자의 에트루리아 문을 주요 레퍼런스로 삼았는데, 도시와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소통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또 다른 핵심 건축적 요소는 빛을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직선의 선형 구조. 중세 이탈리아 공방의 목조 지붕에서 영감 받아, 바람과 채광을 통해 천연 소재를 다뤄온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공간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상록수 사이프러스가 더해져 자연과 인간, 건축이 유기적으로 맞닿는 풍경을 완성했다.
총 5개 층과 루프탑으로 구성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층별로 브랜드의 컬렉션과 이채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1층에는 남녀 시즈널 키 컬렉션과 액세서리, 2층은 여성, 3층은 남성 컬렉션과 바 라운지, 4층은 키즈 및 라이프스타일 라인이 자리한다. 또 5층에는 프라이빗 스타일링 룸과 루프탑 공간이 마련돼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장인 정신과 인문적 사유가 구현된 이 공간에서, 브랜드의 철학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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