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쌍끌이 매수 상승견인…외인은 현·선물 매도
삼성전자 2.43% 급등…코스닥은 장중 하락전환해 약보합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17일 '4천피'를 회복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오름폭을 키워 4,02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0포인트(0.56%) 오른 4,021.6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0.30포인트(0.51%) 오른 4,019.43으로 개장한 직후 3,994.65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4,000선을 복구했고, 오전 10시 47분께엔 한때 4,030.21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3억원과 1천33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2천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17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422억원과 733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내렸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23%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해 시장전망치(5만명 증가)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4.6%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고용시장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기술주는 한국시간 18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테슬라(+3.07%) 강세와 최근 AI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시장을 짓누르던 AI 관련주 주가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듯한 분위기 속에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는 2.43% 급등한 10만5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장보다 0.57% 상승한 53만3천원에 매매 중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6%), 신한지주[055550](0.79%), 기아[000270](0.29%), 현대차[005380](0.35%)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6%), 두산에너빌리티[034020](-1.94%), HD현대중공업[329180](-1.34%), 삼성물산[028260](-1.03%) 등은 약세를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44%), 섬유·의류(2.31%), 전기·전자(1.43%), 건설(1.27%), 비금속(1.09%), 금속(0.72%) 등이 상승했고, 제약(-1.42%), 기계·장비(-1.31%), 증권(-0.86%), 음식료·담배(-0.78%), 부동산(-0.61%)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17%) 내린 914.53을 나타냈다.
지수는 5.92포인트(0.65%) 오른 922.03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도 44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2천78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086520](2.17%), 에임드바이오[0009K0](1.93%), 알테오젠[196170](1.18%), 삼천당제약[000250](0.88%) 등이 올랐고, 펩트론[087010](-6.42%), 디앤디파마텍[347850](-6.22%), 코오롱티슈진[950160](-4.66%), 로보티즈[108490](-3.60%) 등은 약세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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