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경북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시장은 16일 "국가 전략법인 'K-스틸법'을 기반으로 포항에 조선소를 유치해 철강과 조선이 함께 뛰는 새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정책, 공약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세계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 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울산·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수심과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 포스코, 배터리·신소재·R&D 인프라를 함께 가진 도시는 포항뿐이며 포항이 북극 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소와 협력업체, 부품·물류·서비스업까지 포함하면 직·간접 일자리가 약 1만5000개 만들어질 것"이라며 "가족 단위 인구 유입 효과는 최소 5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스틸법'과의 연계도 분명히 했다. 그는 "K-스틸법은 철강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녹색 철강 특구와 특별회계를 통해 전력·용수·항만·도로·폐수처리 같은 기반 시설을 국가가 뒷받침하는 틀"이라며 "포항 전체를 '녹색 철강 특구 + 조선·해양 슈퍼 클러스터'로 설계해 조선소 인프라를 국가 예산과 함께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조선소 유치는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포항이 반드시 도전해야 할 국가 프로젝트"라며 "K-스틸법과 북극 항로 시대라는 흐름 속에서 포항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전 시장은 "1만5000개의 일자리, 5만 명 인구 유입, 연 3조 원 경제효과를 향한 이 도전이야말로 철강 도시 포항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심장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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