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국시간으로 내일(18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된다. 이번 CPI 발표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11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전년 대비 3.1% 올라 지난 9월(3.0%)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CPI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며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CPI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연준은 이를 기준으로 금리 정책을 조정한다. 시장에서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준이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고용과 소비 지표 둔화가 나타나면서 9월, 10월, 12월 등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온 연준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압박도 더욱 거세지면서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02.30p(0.62%) 내린 4만8114.2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24% 하락한 6800.2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오른 2만3111.462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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