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총 매출액은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328억원으로 2.6% 늘었다.
조사 대상 국내 기업 수는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4922개로 전년 대비 2.6%, 종사자수는 534만7000명으로 3.6%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로는 전문과학기술업(23.3%), 운수․창고업(16.8%), 숙박 및 음식점업(13.3%) 등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크게 늘어 2년 연속 감소 뒤 증가 전환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4원으로 전년(47원) 대비 7원 증가했다.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 기업 당 연구개발비 역시 20.0%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제조업의 연구개발비가 8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늘어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구개발에 투자 중인 기업 당 매출액이 3099억원으로 전체 기업 당 매출액(2328억원)의 1.3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9년간(2006~2024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 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 당 매출액의 3.6배 수준에 달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매출·순이익과 연구개발비 증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산업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중 자회사 보유기업은 6009개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기업이 4681개, 국외 자회사 보유기업이 3351개로 각각 1.0%, 1.7% 줄었다. 국외 자회사는 중국(21.9%), 미국(16.4%), 베트남(11.8%) 등에 주로 분포했다.
데이터처는 이미 자회사를 보유 중인 회사의 자회사가 증가하는 등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전략 측면에서는 내부업무를 국내·외 전문업체에 위탁·처리하는 기업이 9445개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이에 외부 위탁한 기업 비중은 전체 기업 대비 63.3%로 전년 대비 4.1%p(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 외부 위탁 비중으로는 경비·청소·시설관리(22.6%), 생산(16.5%), 운송·배송업무(16.4%) 등 순으로 높았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3398개로 전년 대비 28.1% 크게 늘었다.
관련 기술 비중으로는 클라우드가 23.5%로 가장 많았으며 AI 18.7%, 빅데이터 16.5%, 사물인터넷 13.6% 등 순이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활용분야별 비중은 제품·서비스 개발(46.2%), 생산공정(17.8%), 조직관리(16.0%), 판매목적(11.3%), 마케팅전략(8.8%) 등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전체 중 2.7%였으며 401개 중 제조업의 비중이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곳은 720개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며 주력사업 이전이 134개, 축소 284개, 확장 302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4.9%, 도소매업 15.3% 등이었다.
주력사업 이전 기업의 주된 이유로는 임대계약 종료·사무환경 개선이 58.2%로 가장 많았으며 축소 기업의 가장 큰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불황이 4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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