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루카 모드리치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AC밀란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5-26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사수올로와 2-2로 비겼다.
이날도 모드리치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그는 9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5회, 파이널 써드 패스 17회, 패스 성공률 89%(91/102)로 밀란의 중원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모드리치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영국 ‘원풋볼’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1325분을 소화했는데, 이는 골키퍼인 마이크 메냥(1226분)과 수비수인 마테오 가비아(1320분)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모드리치의 나이를 고려하면 경악스러운 기록이다. 1985년생인 그의 나이는 만 40세다. 같은 나이인 웨인 루니, 페르난지뉴 등은 이미 은퇴했고, 자기관리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조차 유럽 무대에 한계를 느끼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만 40세의 나이에 여전히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것이다.
실력도 여전하다. 이번 시즌 밀란이 치른 15번의 리그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그는 1골 2도움, 패스 성공률 90.8%, 기회 창출 26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모드리치의 낡지 않는 퍼포먼스에 밀란은 리그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를 잊은 모드리치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위해 뛰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이끌며 기적을 써내기도 했다.
다음 월드컵에도 그는 크로아티아와 함께할 전망이다. 모드리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에서 크로아티아가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여전히 국가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그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어떤 ‘라스트 댄스’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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