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지주사인 에스비아이홀딩스(SBI Holdings)가 오는 2026년 엔화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에스비아이홀딩스는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관련해 토큰 경제로의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비아이홀딩스
에스비아이홀딩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5일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스타테일(Startale)과 협력해 오는 2026년 2분기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금융청(FSA)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아래 발행될 에스비아이홀딩스의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 및 금융 기관 투자자 활용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에스비아이홀딩스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상환은 에스비아이신세이은행(SBI Shinsei Bank) 산하 신세이트러스트앤뱅킹(Shinsei Trust and Banking)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은 일본 금융당국 인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스비아이브이씨트레이드(SBI VC Trade)가 맡는다.
에스비아이홀딩스의 경우 규제 준수와 기관 대상 유통, 금융권 연계를 총괄할 전망이다. 파트너사인 스타테일의 경우 스마트계약과 보안, 블록체인 결제 구조 등의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스타테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스테이블코인은 스타테일이 최근 출시한 기관용 달러 스테이블코인 ‘스타테일유에스디(USDSC)’와 함께 운용될 방침이다. ‘스타테일유에스디’가 달러 유동성의 기반 역할을 맡고 새 엔화 스테이블코인이 외환(FX) 결제와 글로벌 정산, 토큰화자산 거래 부문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에스비아이홀딩스의 엔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중심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이 직접 발행과 유통에 참여하는 만큼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기타오 요시타카(Yoshitaka Kitao) 에스비아이홀딩스 회장은 “토큰화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다”이라며 “엔화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완전히 통합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구조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융청
한편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일본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일본 중앙은행의 현지 기준금리 인상이 스테이블코인 등 엔화 기반 자산의 매력도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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