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엑스알피(리플)’과 ‘솔라나’ 가상화폐에 대한 ‘현물 기준(Spot-Quoted) 선물’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상화폐 파생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엑스알피’와 ‘솔라나’ 관련 신규 파생상품 출시는 투자 시장 자금의 알트코인 진입 통로가 넓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5일 ‘엑스알피’와 ‘솔라나’에 대한 ‘현물 기준 선물’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현물 기준 선물’ 거래는 선물을 현물 가격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파악됐다.
기존 선물은 만기와 만기가 다가오면 계약을 갈아타야 하는 롤오버가 있었다. 만기와 롤오버 외에 금리나 자금 조달 비용 때문에 실제 현물 가격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존재했다.
그러나 ‘현물 기준 선물’ 거래는 자산 가격이 현물 시장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일반 선물과 구조가 다르다. 이자나 비용 조정도 거래 과정이 아닌 결제 시점에 한 번에 처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물 가격을 토대로 선물의 특징인 레버리지(차입)과 헷지(위험 회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자사가 이전에 출시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기준 거래’ 서비스 수요에 적용 대상을 ‘엑스알피’와 ‘솔라나’까지 확장했다고 알렸다.
엑스알피
지오반니 비시오소(Giovanni Vicioso)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가상화폐 상품 총괄은 “지난 6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기준 선물’ 거래 서비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130만 계약 이상이 성사되며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리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엑스알피’와 ‘솔라나’ ‘현물 기준 선물’ 거래 서비스로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엑스알피’ 및 ‘솔라나’ ‘현물 기준 선물’ 거래 서비스의 경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제공하는 가상화폐 계약 가운데 가장 작은 단위로 출시됐다며, 만기 관리나 롤오버 부담 없이 현물 시장을 기준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투자자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이번 ‘엑스알피’ 및 ‘솔라나’ ‘현물 기준 선물’ 거래 서비스는 두 자산이 제도권 금융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선물과 옵션 거래 증가와 함께 헤지와 투기 거래가 동시에 증가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솔라나
‘엑스알피’는 12월 1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2% 상승한 2,8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시세는 0.84%의 일간 하락률과 함께 18만 9,400원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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