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에 때아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은 HBM 메모리의 수요 폭증으로 이어졌고, 고작 3개 반도체 기업 정도가 만들어내는 HBM이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가 DRAM 생산라인을 HBM 쪽으로 전환했다는 뉴스가 속속 들려오고 있고, 심지어 마이크론은 컨슈머 시장 철수를 공식화했다.
불과 2~3개월 남짓 짧은 기간에 메모리 가격은 3배 이상 폭등했다. 여기에 NAND Flash의 가격도 동반상승하며 SSD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DRAM이 탑재되는 그래픽카드의 가격 어느 시점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런 테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PC용 메모리의 수급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이 최고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향후 몇 년간 지금보다 낮은 메모리 가격은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의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미루고 기다리기보다 구매 계획 자체를 취소하거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미루고 기다려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난 느낌이다. 즉 PC 한대 살 계획이라면 당장 사라는 말이다. 그 점에서 필요한 케이스, 마침 다크플래쉬 DPF70 ARGB가 새롭게 출시됐다.
◆ darkFlash DPF70 ARGB 미들타워 케이스
분류/색상 : 미들타워/ 블랙· 화이트
보드 : ATX · M-ATX · ITX
호환 : VGA 410mm / CPU 쿨러 160mm / 파워 230mm(표준-ATX, 하단 후면)
패널 : 전면 강화유리 · 측면 강화유리 / 먼지필터 부분 적용
쿨링 : ARGB 120mm ×4 기본(후면 1 · 내부 측면 3)
확장 : 8.9cm 1개 · 6.4cm 2개 · 저장장치 최대 3개 · PCI 슬롯 7개
수랭 : 상단 360/280mm · 측면 240mm · 하단 360mm (최대 3열 구성 지원)
포트 : USB 3.x(5Gbps) · USB-C(10Gbps)
기능 : RGB 컨트롤러 / ARGB 연동
크기 : 275 × 425 × 398mm (W × D × H)
가격: 약 5만 8,000원 (다나와 최저가)
유통: (주)투웨이
# 감각적으로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는 아이템
메모리 때문에 PC 구매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PC가 필요하다면 구입해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상황 아니던가? 가급적 여타 하드웨어에서 조금씩 가격을 아끼고 모아 메모리 구매에 조금 더 할당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때마침 다크플래쉬가 출시한 DPF70 ARGB는 저렴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책상 위 스타일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 줄 마법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여타 하드웨어의 구매비용을 줄여야 하지만, 그 스타일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라면 주목해 볼 만한 제품이다.
파노라믹 뷰의 인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용자에 따라 하단에 파워를 장착하는 미들타워 스타일과 케이스 내부 공간을 좌우로 구분해 파워와 스토리지 등을 우측에 수납하는 듀얼 챔버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미들타워는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경우 설치에 비교적 작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높이가 제법 높아 상단 제어부에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다. 책상 아래에 PC를 배치하는 경우 더 적합하다. 반면 듀얼 챔버는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구조 탓에 설치에 약간의 공간이 더 필요하지만 훨씬 안정적인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다. 이렇게 두 스타일의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 역시 명확하게 갈린다.
DPF70 ARGB는 듀얼 챔버 구조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제품이다. 불과 5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지만, 전면과 좌측 패널 사이에 베젤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쿨링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려한 인피니티 미러 스타일의 쿨링팬을 기본 제공해 파노라믹 뷰 케이스가 가진 스타일을 극대화한다.
DPF70 ARGB는 ATX 메인보드를 지원하지만, 가장 컴팩트한 느낌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사이즈를 최소화했다. 425(D) x 275(W) x 398(H)mm로 그다지 크지 않다. 듀얼 챔버 구조이지만, 책상 위에 배치해 그 화려함을 만끽하기에 적합한 크기이다.
예상할 수 있듯, 상단에는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한다. 쿨링팬을 장착하는 경우 3개의 120mm, 또는 두 개의 140mm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외부에는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장착된다.
최근 고급형 케이스를 중심으로 패널 자체를 분리하는 방식이 조금씩 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5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스타일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마그네틱 방식의 필터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
먼지필터 우측에는 제어부를 일렬로 배치했다. 두 개의 USB Type-A와 10Gbps 속도를 지원하는 Type-C 포트도 하나 제공한다. 시스템의 제어에 꼭 필요한 구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제공하는 느낌이다. 오디오 잭과 USB 포트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염이나 접점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재질의 커버를 기본 제공한다.
다만, 최근의 PC 사용자 대부분은 상당히 많은 수의 USB 포트를 필요로 한다. 메인보드는 백패널에 상당한 숫자의 USB 포트를 지원하지만, 정작 케이스 뒤편의 포트에 수시로 접근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 등 고정으로 연결돼야 하는 하드웨어 정도를 연결하고 별도의 USB 허브 정도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콘솔을 하나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이면 해결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과연 이 문제를 메인보드 업계가 먼저 해결할지, 아니면 케이스 업계가 내놓을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측 패널에도 충분한 에어홀을 준비해 두었다. 내부에는 쿨링 솔루션에 따라 흡기나 배기로 사용할 쿨링팬이 장착되며, 뒤쪽에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되는 구조이다. 이 두 부분의 쿨링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어홀을 타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여 먼지가 유입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패널 안쪽에는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에어홀마다 장착돼 있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듀얼 챔버 구조는 하단에 파워 설치를 위한 공간이 필요치 않으므로 바닥면도 쿨링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 흡기용 쿨링팬을 장착하는 경우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대신 항상 아래로 모이는 먼지만 주의하면 된다.
때문에 DPF70 ARGB는 하단에도 공간 전체를 커버하는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를 장착했다. 슬라이딩 방식이 아닌 것이 살짝 아쉽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의 구성이라 할 만하다.
듀얼 챔버 구조는 파워와 각종 케이블, 스토리지 등을 모두 우측 챔버에 설치하게 되므로 좌측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쿨링 솔루션에만 집중할 수 있다. 덕분에 조립을 마친 후에도 케이블의 노출이 최소화되며, 그만큼 더 깔끔한 느낌으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ATX부터 ITX까지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410mm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160mm 높이의 공랭쿨러 장착을 지원한다. 쿨링팬은 최대 10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라디에이터는 최대 360mm 길이의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나 수냉쿨러, 공랭쿨러 등을 가지리 않고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4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DF12 ARGB PWM 쿨링팬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는 케이스의 경우 PWM을 지원하지 않아 조금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DPF70 ARGB는 기본 지원하는 쿨링팬 4개를 모두 PWM 방식으로 구성했다.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BIOS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쿨링팬의 동작속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다.
쿨링팬의 화려함도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측면에 장착된 쿨링팬은 블레이드가 역방향으로 장착된 리버스 방식으로, 흡기로 동작해도 ARGB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다. 쿨링팬 측면은 인피니티 미러 효과가, 블레이드 옆으로는 엣지 라이팅 효과가 빛을 발하므로 어느 방향에서도 만족스러운 조명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화려한 ARGB 효과를 즐기는 소비자에겐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MH-10 ARGB 컨트롤러가 기본 제공돼 ARGB를 지원하는 모든 기기를 컨트롤할 수도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간단하게 조절하고 싶은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V RGB 헤더를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 사용자도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하는 색상과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상단에는 360mm 길이의 라이데이터 장착을 지원한다. 공랭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 3개의 120mm 쿨링팬, 또는 2개의 140mm를 장착할 수 있다. 내부 측면은 240mm 라디에이터까지, 케이스 하단에도 3개의 120mm 쿨링팬이나 36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사용자의 하드웨어 구성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꽤나 많아 기존의 전형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색다른 쿨링 솔루션을 시도해 볼 만하다.
우측 챔버에는 파워 서플라이 장착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스토리지 장착을 위한 브래킷도 상단에 배치된다. 메인보드 길이를 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는 구조가 여기에서 확인되는데, 내부의 흡기용 쿨링팬들이 우측 챔버쪽으로 장착되도록 구조를 효율화했다. 덕분에 반대편에는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도 원활하게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파워 서플라이 장착을 위한 공간은 230mm 남짓이다. 고출력 파워, 또는 모듈러 방식의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해도 연결과 케이블 정리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스토리지 장착은 상단의 브래킷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조로, 하나의 3.5” HDD와 두 개의 2.5” SSD를 장착할 수 있다.
좌측 챔버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협소해지는 우측 챔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성한 덕분에 듀얼 챔버 구조에서 오는 하드웨어 설치 공간의 협소함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 시스템 세팅(하드웨어 구성)
① CPU - INTEL Core Ultra 7 시리즈2 265K 애로우레이크
② M/B - ASRock B860M LiveMixer WiFi
③ RAM - 올로와이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32GB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NVMe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850W 골드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화려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게 많다.
전면과 좌측면의 강화유리 패널이 만나는 접점에 베젤만 없애도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광활한 개방감이 만들어진다.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할 시스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스템 내부를 한눈에 조망하기 편리한 구조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불과 5만원 대의 가격, 5V RGB 헤더를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 사용자도 걱정 없는 RGB 컨트롤러까지. 화려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케이스가 DPF70 ARGB이다.
DPF70 ARGB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인피니티 미러+엣지 라이팅의 DF12 쿨링팬 조합도 매력을 높이는 요소. 깔맞춤을 위해 DF12 쿨링팬을 추가로 구매할 소비자가 많을 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살짝 할인된 가격에 DPF70 ARGB와 DF12 쿨링팬 3~5개 정도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용자에 따라 HDD를 장착할 공간이 부족하다 느낄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우측 챔버의 전면을 쿨링팬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한 덕분에 크기를 최소화한 듀얼 챔버 구조에서도 넉넉한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과 탁월한 쿨링을 얻었다. M.2 방식의 SSD가 일반화된 지금이라면 하나의 HDD로 부족할 것 없지만, 행여 추가적인 HDD 장착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이 부분만 주의하면 된다.
듀얼 챔버로는 작다고 느껴질 사이즈, 그럼에도 넉넉한 하드웨어 장착 공간, 전면과 측면을 아우르는 광활한 개방감까지 DPF70 ARGB의 장점은 꽤나 많다. 여타 하드웨어 가격이 미친 듯 상승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지불한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만한 몇 안 되는 하드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ARGB의 화려함이 좋다면, 컴팩트하지만 듀얼 챔버의 안정감과 한 눈에 들어오는 개방감, 깔끔한 내부 구조까지 고려한다면 DPF70 ARGB는 한 번쯤 고려해 보아야 할 제품이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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