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축구대표팀 공격수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수술이 임박했지만 북중미월드컵에 제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AP뉴시스
멕시코축구대표팀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밀란)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은 가능해보이지만 제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17일(한국시간) “히메네스가 최근 발목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경기를 6경기나 건너뛰었다. 수술이 불가피해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풋볼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들은 히메네스가 이미 지난 2개월동안 제 컨디션으로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술대에 오를 경우 회복에만 최소 6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을 참고 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이탈리아컵을 통틀어 11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과 2도움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19경기 6골·3도움)만도 못한 활약이다. 2022~2023시즌부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서 105경기에 출전해 65골과 14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2월 이적료 3700만 유로(약 640억 원)의 조건으로 AC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소이 풋볼은 “히메네스는 토리노, 사수올로, 인터밀란, 파르마, AS로마 등과 중요한 경기를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돌아와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 밀란 감독(이탈리아)가 이탈리아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히메네스의 수술은 최대한 빨리 진행될 것이다.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중미월드컵 출전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만큼 곧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부상이 아님에도 벌써부터 히메네스의 대체자가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독일축구대표팀 공격수 니클라스 푈크루크(웨스트햄)를 히메네스의 대체자로 지목했다. 푈크루크는 장신(189㎝)을 앞세운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8경기동안 0골에 그치며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 플레이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히메네스보단 나은 자원이다. 히메네스는 상대 배후공간 침투와 골 결정력이 장점이지만 쓰임새는 푈크루크만 못하다는 평가다.
히메네스의 부상과 수술 전망은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맞붙을 한국에 호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제 컨디션이었다면 한국에겐 경계대상 1호였을 터다. 올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2-2 무)에선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 슛으로 골을 넣기도 했다. 한국은 내년 6월25일 오전 10시에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서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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