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2025년 최고의 골키퍼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시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개최했다. FIFA는 199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해왔다. 2010년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와 통합하여 6년간 FIFA 발롱도르를 수여했으나, 2016년 다시 분리되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신설해 FIFA가 시상하는 다른 상들과 함께 시상식을 열고 있다.
2025년 FIFA 올해의 골키퍼의 주인공은 돈나룸마였다. 1999년생 이탈리아 국적의 골키퍼인 그는 196cm의 큰 키와 뛰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키퍼로 거듭났다.
AC 밀란에서 성장한 그는 2021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PSG의 리그앙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PSG의 유럽축구연맹(FI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이끌며 ‘쿼드러플’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유럽을 제패한 그는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러한 활약을 FIFA도 인정했다. FIFA는 16일 돈나룸마를 더 베스트 FIFA 남자 골키퍼 2025 수상자로 선정하며 “돈나룸마는 지난 한 해동안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네 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주목했다. FIFA는 “특히 그는 2025년 5월 31일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PSG가 5-0 완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돈나룸마는 이에 앞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PSG의 결승행을 이끌었다”며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키퍼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FIFA에 따르면, 이탈리아 골키퍼가 더 베스트 남자 골키퍼로 수상된 건 사상 최초다. 과거 잔루이지 부폰이 2017년 FIFA 올해의 골키퍼를 수상한 바 있으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신설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상을 받은 돈나룸마는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 상을 받게 된 건 영광이고, 매우 기쁘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더 발전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 맨시티로 이적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전임자 에데르송에 비해 훨씬 나은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많은 맨시티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의 골키퍼로 거듭난 그가 새로운 팀에서의 환상적인 출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