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댄서 팝핀현준이 제자 논란에 이어 과거 후배 폭행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함께 활동했던 팀원들이 잇따라 폭행 피해를 폭로하며,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팝핀현준의 과거 폭력 행위를 증언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공개됐습니다. 당시 함께 댄스팀에서 활동했던 A씨는 팝핀현준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주먹과 발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특히 귀를 맞아 고막이 손상돼 한동안 청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착용하던 안경이 휘어질 정도로 강하게 뺨을 맞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방 공연 후 귀경길에 일어난 일입니다. A씨는 안무 변경 사항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실수했는데, 이에 격분한 팝핀현준이 휴게소에서 그를 폭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지나가던 시민이 "사람들이 다 보는데 그러지 말라"고 말린 뒤, 팝핀현준은 A씨를 휴게소에 혼자 남겨둔 채 서울로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증언은 더욱 참담합니다. 당시 17세였던 B씨는 팝핀현준이 팔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 깁스 부위로 자신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이 폭행으로 무릎을 강하게 땅에 찧으면서 무릎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비보잉 특성상 무릎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제대로 연습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의사로부터 더 이상 움직이지 말라는 권고를 받은 B씨는 결국 댄서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 C씨는 후배가 뜨거운 음료를 사 왔다거나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 사소한 이유로도 팝핀현준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팝핀현준에게 찍히면 댄스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팝핀현준은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건반장' 측에 "깁스로 어�게 때리느냐. 팔꿈치가 심하게 골절돼 현재도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며 깁스 폭행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또한 "욕설은 자주 했지만 체구가 작아 폭력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팝핀현준은 최근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재학생들이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과 욕설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생 여러분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교수직 사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2022년 8월부터 해당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해왔습니다.
팝핀현준은 한국 스트리트 댄스 씬을 대표하는 인물로, 비보이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댄스 대회를 석권하며 국내외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2011년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현재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련의 논란들로 인해 그가 쌓아온 명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댄스계 관계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과거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예술계 내 권력형 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팝핀현준이 이러한 의혹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추가 피해 사례가 더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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