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소송에서 승리했다.
영국 ‘BBC’는 16일 “PSG는 프랑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 소속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게 미지급 급여 및 보너스 6,000만 유로(약 1,058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법원은 PSG가 음바페에게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같이 판결했다.
음바페와 PSG의 분쟁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재계약을 거부했고, PSG는 필사적으로 그를 설득했으나 끝내 레알 마드리드에 FA로 그를 보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음바페가 PSG에서의 마지막 3개월 치 임금과 계약서에 명시된 두 차례의 보너스 중 일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PSG는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결국 음바페는 지난해 11월 파리 노동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총 2억 6,300만 유로(약 4,565억 원)를 청구했으며, 여기에는 미지급 급여 5,500만 유로(약 956억 원)와 계약 분쟁과 구단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손해배상금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PSG 역시 맞소송을 제기했다. PSG는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의 3억 유로(약 5,215억 원) 이적이 무산된 데 따른 손해를 이유로 음바페에게 2억 4,000만 유로(약 4,170억 원)를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음바페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PSG가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에 명시된 윤리 보너스와 사인 보너스 역시 지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음바페가 청구한 전체 금액 중 일부만 인정하여 최종 지급액을 6,000만 유로로 판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의 변호인 프레데리크 카세로는 판결 직후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을 때 나올 수 있는 당연한 결과”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 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과 유럽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안 골든슈를 모두 석권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25경기 27골 4도움으로 유럽을 폭격하고 있다. 법정 공방까지 마무리 지은 음바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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