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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프랑스 지역지 라 프로방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50분쯤 부슈뒤론 주 라 시오타의 시립 수영장에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유리 벽을 깨고 들어와 수영장 한가운데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큰 굉음이 들리더니 차가 공중으로 솟구쳤다. 그리고 수영장으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영장에는 20여 명이 있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아 ‘기적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다만 유리 벽이 깨지며 인근에 있던 남성 한 명이 깨진 유리 조각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엄청난 사고에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수영장에 있던 구조대원들은 차량에 사람이 탑승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차 안에는 38세 엄마와 5세 딸이 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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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수심 2.4미터 수영장 안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구조대원과 시민 한 명이 즉각 모녀를 구조하기 위해 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구조대원들은 운전석의 엄마는 비교적 수월하게 구조해 냈다. 그러나 뒷좌석 카시트에 앉힌 딸이 문제였다. 수압 때문에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이들은 침착하게 힘을 모아 아이까지 무사히 물 밖으로 꺼냈다. 한 구조대원은 “아이 안전벨트를 풀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모녀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운전자인 엄마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혼동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당국은 현재 차량을 견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영장은 외벽 수리 및 오염된 물 900㎥ 전부 교체하기 위해 몇 주간 문을 닫고 2026년 초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또 구조대원들을 위한 심리 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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