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치매 노모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연합뉴스 2025-12-16 20:45:49 신고

3줄요약

(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모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들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및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자택 내에서 어머니 B씨를 여러 차례에 걸쳐 주먹이나 발, 손바닥 등으로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4일 오전 11시께 B씨가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고 진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집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홈캠)에 저장돼 있는 한 달치 영상 분석을 통해 A씨가 신고 전날인 13일 오후 8시께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그동안 B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B씨의 시신에는 멍 자국은 물론 골절 부위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골절의 경우 폭행에 의한 것인지, 심폐소생술(CPR) 등 구호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로선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지만, 경찰은 A씨의 폭행과 B씨의 사망 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2015년부터 치매를 앓는 B씨와 함께 살다가 밥이나 약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ky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