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로 캘린더가 가득 찬 요즘. 즐거운 1차를 마치고 배는 부르고, 시간은 애매하다면? 그냥 집에 가기엔 아쉬울 때 분위기, 술, 위치 삼박자를 맞춘 2차 스폿 4곳을 지역별로 골랐습니다. 지금 바로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강남, 탭샵바도산대로점
강남 '탭샵바 도산대로점'/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강남 '탭샵바 도산대로점'/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강남 '탭샵바 도산대로점'/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탭샵바도산대로점은 와인을 물처럼 마시는 유럽식 문화를 서울 강남식으로 재해석한 공간입니다. 벽면을 따라 늘어선 디스펜서에서 80여 종 이상의 와인을 직접 잔 단위로 따라 마시는 구조라, 와인 초보부터 애호가까지 각자 취향을 탐색하기 좋습니다. 소비뇽 블랑으로 가볍게 시작해, 부르고뉴 피노 누아 같은 레드로 마무리하는 식의 와인 테이스팅도 가능한 게 포인트죠. 안주도 2차에 적합합니다. 하몽 멜론, 치즈 플래터 같은 가벼운 메뉴부터 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가볍게 한 접시만 시켜도 되고, 제대로 한 끼처럼 깔아도 손색없죠. 이미 배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연말 2차엔 굴과 치즈 플래터에 산도 좋은 화이트 와인 한두 잔을 곁들이는 조합이 무난합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0, 3층
영업시간: 매일 11:00–24:00
인스타그램: @tap.shop.bar
명동, MOWa(모와)
명동, '모와(MOWa)'/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명동, '모와(MOWa)'/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명동, '모와(MOWa)'/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명동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지하 1층에 자리한 모와는, 입구에서부터 압도적인 와인 터널로 분위기를 장악하는데요. 수 미터 길이의 터널 벽면에 수백 종의 와인이 채워져 있고, 올드 빈티지부터 내추럴·오가닉 와인까지 그 폭도 상당합니다. 와인 수입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리스트 구성이 탄탄하고, 잔 단위 페어링 구성이 잘 짜여 있는 편이죠. 모와의 진짜 매력은 한식 기반의 코스 다이닝에 있습니다. 단새우 타르트, 비프 타르타르, 삼색 토마토로 시작해 제철 생선을 활용한 파스타, 메인 스테이크까지 이어지는 6코스 구성이 대표죠. 최근에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 돼지감자 라비올리 등 계절 식재료를 쓴 메뉴로 따뜻한 한식 한 상 콘셉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1차를 비교적 빨리 끝낸 날, 2차 겸 세미 1.5차로 옮겨와 코스+와인 페어링으로 밤을 길게 가져가기에 딱 좋습니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8나길 38,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B1
영업시간: 월–토 17:30 전후 ~ 23:00
인스타그램: @mowa.official
성수, 서울브루어리 성수
성수 '서울브루어리 성수'/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성수 '서울브루어리 성수'/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성수 '서울브루어리 성수'/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성수 연무장길에 자리한 서울브루어리 성수는 단순한 브루펍이 아니라, 카페·브루펍·컬처홀·양조장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7개 층을 전부 쓰는 규모 덕분에, 팝업 행사나 전시, 공연, 기업 행사까지 소화하죠. 브루어리 본연의 파이프와 산업적 디테일을 살린 인테리어가 성수의 공업지대 히스토리와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맥주입니다. 2차로 가볍게 맥주를 즐기려면 서울브루어리의 시그니처 ‘골드 러쉬 캘리포니아 커먼’를 맛봐도 좋겠습니다. 라거 효모로 만들지만 에일처럼 상온 발효해 양쪽의 장점을 살린 스타일로, 허브와 침엽수 향이 먼저 올라오고, 캐러멜 몰트의 단맛과 드라이 홉의 쌉쌀함이 밸런스를 잡아주죠. 여기에 IPA, 페일 에일, 시즈널 맥주까지 더해져 ‘맥덕’ 친구들과 연말 2차를 보내기엔 꽤 괜찮은 공간입니다. 안주는 브루펍 스타일의 플레이트와 스낵 위주라, 1차에서 이미 식사를 꽤 한 뒤라도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습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8-12
영업시간: 매일 12:00–24:00
인스타그램: @seoulbrewery
을지로 르템플(Le Temple)
을지로 '르템플'/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을지로 '르템플'/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을지로 '르템플'/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제공
을지로 르템플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짙은 붉은 톤과 낮은 조도의 조명, 길게 뻗은 바 카운터가 만들어내는 밀도가 훅 올라옵니다. 을지로 2차를 조용 하지만 스타일 있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이죠. 시그니처는 단연 복분자 마가리타입니다. 짙은 붉은 빛에 솔트 림을 두른 잔 하나로 이미 반쯤 기분이 완성되죠. 상큼한 복분자의 산미와 달콤한 여운이 이어지며, 매운 안주 없이도 잔 자체로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버번의 묵직한 단향과 홍차 향이 어우러진 하이볼 계열 메뉴도 주문해볼 만합니다. 바 옆에서는 파스타와 가벼운 플레이트 메뉴도 함께 내어, 배가 덜 찬 이들을 위한 안주 역할도 톡톡히 하죠.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7길 2, 1층
영업시간: 월–금 12:00–02:00, 토 12:00–03:00, 일 12:00–24:00
인스타그램: @le_temple_eul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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