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31)를 영입하면서 '지급 유예'(디퍼) 금액이 10억 달러(1조 4762억원)를 초과했다.
다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디아스와 3년 6900만 달러(101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최근 전해졌다. 디아즈는 계약금 900만 달러와 2026년 연봉 1400만 달러를 받는다. 2027년과 2028년 연봉은 각각 2300만 달러다. 다만 매년 연봉 450만 달러를 계약 종료 이후 받는 디퍼 조항이 담겨있다.
디퍼는 구단이 선수의 연봉 일부를 계약 종료 이후 지급하는 제도다.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말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지급 유예'에 조항에 대해 널리 알려졌다. 구단으로선 당장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사치세 부담까지 피할 수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시작으로 디퍼 계약을 한 선수와 총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다저스는 디아스 영입으로 지급 유예 총액이 2047년까지 총 10억 6450만 달러(1조 5709억원)나 된다. 디퍼 계약을 한 선수만 무려 9명.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블레이크 스넬,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태너 스캇,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디아스 등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다.
오타니가 6억 8000만 달러로 전체 디퍼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베츠가 1억 2000만 달러, 스넬과 프리먼과 스미스도 5000만 달러가 넘는다. 2038년과 2039년, 각각 디퍼 계약으로 지급해야하는 금액만 1억 230만 달러(1510억)에 이를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급 유예 계약을 통해 초호화 선수단을 꾸려가고 있다.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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