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Ernesto Lasalandra) 페라리 연구개발 총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OLED 패널은 초박형 베젤 구조, 정확한 검정색 표현, 깊은 명암비(밝고 어두운 영역의 대비)를 구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층 향상된 운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Ernesto Lasalandra) 페라리 연구개발 총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대해 “얇고 가벼운 OLED 구조 설계 노하우는 페라리의 차세대 디지털 인테리어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럭셔리 시장에서는 탑승자의 경험이 핵심이며, 이번 협업은 고객 맞춤형 디스플레이 구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삼성디스플레이 유럽 비즈니스팀 상무.
박 상무는 두 회사의 협업 배경에 대해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한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기술적 진보를 모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살란드라 총괄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동차 산업의 주요 변화 방향인 디지털 전환, 사용자 경험(UX), 프리미엄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OLED를 활용하면 유연하고 맞춤형 디스플레이 배치가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개인화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협업이 자사의 경험 축적과 기술력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상무는 “전동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AI 기술이 자동차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다. 차량은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몰입형 생활 공간(immersive environment)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 OLED의 핵심 가치는 ‘DRIVE’로 요약된다”며 “이는 디자인 차별화(Design Differentiation), 신뢰성(Robust Reliability), 지능형 안전(Intelligent Safety), 시각적 완성도(Visual Excellence), 확장성(Expandability)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페라리의 비전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차량 내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양사가 함께 만들어갈 혁신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Copyright ⓒ EV라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