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딛고 함께 영화 만들었지만…롭 라이너 부부 살해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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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딛고 함께 영화 만들었지만…롭 라이너 부부 살해한 아들

모두서치 2025-12-16 17:0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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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할리우드 영화 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10대 시절 마약 중독과 노숙 생활을 겪고, 그 경험으로 라이너 감독과 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에만 18번 이상의 약물 치료를 받았다. 미국 메인, 뉴저지, 텍사스 주 등에서 몇 주 동안 거리를 떠돌며 밤을 지새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5살 무렵 처음으로 약물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활, 재발 등을 오가는 삶을 살다가 2015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전적 영화 '찰리'를 제작했다.

'찰리'는 마약에 중독된 10대 소년의 힘겨운 회복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닉이 각본을 쓰고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닉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친하지 않았지만 영화 제작을 하면서 아버지와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찰리'에 나오는 대사인 "차라리 네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살아있길 바란다"는 대사는 두 사람 실제 대화에서 영감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라이너 감독은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들과의 갈등에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마약 치료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다고 말할 때 전문가의 말을 믿었다"며 "아들 말에 귀기울여야 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찰리' 촬영감독이던 배리 마코위치는 NYT에 닉 라이너가 당초 주목받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었지만, 부모와 형제의 격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룬 영화를 집필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다만 가족 사이 긴장감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너 부부가 살해되기 전날 밤, 라이너 감독과 닉이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집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파티 참석자 중 한 명은 롭과 닉이 고성을 주고 받았고, 라이너 감독이 닉에게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했다. 언쟁의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닉이 과거 어려움이 있었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참석자는 말했다.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수사 당국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과 아내 미셸 라이너는 1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인 아들 닉 라이너는 LA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트럼프 성향을 보여온 라이너 감독이 '트럼프 착란 증후군'에 걸려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유발했기 때문에 피살됐다고 언급해 논란되기도 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살해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라이너 감독은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등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명화를 다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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