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하성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주요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약 236억원)가 포함된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지난달 4일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리를 행사하면서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고, 이적이 아닌 재계약을 택했다.
이날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이번 계약은 김하성에 대한 구단의 믿음을 반영했다. 김하성은 기록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김하성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앤소폴로스 단장은 "비록 많은 시간 동안 함께한 건 아니지만, 팀 입장에서도 (김하성이) 큰 도움이 됐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는데, 김하성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며 "궁극적으로는 김하성과 더 길게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통산 588경기 1896타수 458안타 타율 0.242, 52홈런, 217타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377의 성적을 올렸다. 2023년에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문제는 부상 이력이었다. 김하성은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시즌 내 복귀를 위해 힘을 쏟았지만, 완벽한 회복을 위해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해를 넘길 때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김하성은 지난 2월 초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하지만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실전에 돌입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9월 2일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곧바로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시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좋은 웨이버 영입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뛸 때부터 김하성을 좋아했다. 얼마나 준비됐는지 직접 보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팀을 옮긴 뒤 24경기 87타수 22안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의 성적을 올렸다. 탬파베이 시절보다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붙잡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은 아직 30세다. 지난 오프시즌에도 우리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에는 상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수술에서 복귀한 직후에는 2루수로 출전해야 할 가능성도 있었는데, 이미 아지 알비스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더 많은 파워가 남았다고 본다. 주루 능력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4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잔류하면서 지난달 애틀랜타와 계약한 내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은 주전이 아닌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앤소폴로스 단장이 김하성의 계약 직후 듀본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은 "듀본은 안정적인 수비,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다만 김하성은 (듀본보다) 더 강한 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과거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혼' 서장훈, 재혼 계획 밝혔다…"기회가 오면" 솔직
- 2위 '윤민수 아들' 윤후, 이혼한 엄마 새 집 공개…'투샷' 눈길
- 3위 정석원, '♥백지영' 앞 과거 솔직 고백 "버려진 소파에서…"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