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행한 생명존중 성교육 체험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마무리된 이번 프로그램은 성교육 및 보건교육 체험 부스 전문 업체인 한국에듀누리교육이 참여했으며 전날에는 소규모 학교인 이천시 율면중학교에서 열렸다.
전교생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체험으로 ▲엄마 뱃속 열달 여행 ▲성폭력예방 컬링게임 ▲태동공감 임신체험 ▲신생아 돌봄 체험 등 4개 부스가 운영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세계 최초 특허 기술인 ‘동형 임신체험복(아가필)’을 경기도교육청에서 도입한 것이다. 기존 무게중심 임신체험복과 달리 태동형 임신체험복에는 실제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와 엄마가 느끼는 태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초음파 봉을 복부에 대면 전원이 작동해 태아 심장박동 소리(두근두근)와 태아의 움직임(꼬물꼬물)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엄마의 10개월을 태동과 심장박동 체험으로 압축한 이 기술은 학생들에게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신생아 돌봄 체험은 학생들에게 아기 돌봄을 직접 경험하게 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돌봄에 감사하는 시간이 됐다.
도교육청은 에듀테크와 AI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전은경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장은 “에듀테크와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며 건강한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남녀 학생 모두가 임신·출산·양육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양성평등 의식과 공동 돌봄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체험 부스를 위탁받아 실시한 김애숙 한국에듀누리교육원 대표는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특허 교구를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