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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16일 윤석열 전 정권과 ‘정교유착’ 의혹은 빚은 한학자 통일교 총채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 윤영호 전 본부장의 증인심문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20대 대선 당시 거대양당 후보 모두 통일교와 접촉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왔다.
먼저 특검은 증인석에 오른 이 전 부회장에게 ‘대선후보가 통일교 득보게 만들어 보험 들겠다’고 진술한 사실에 대해 묻자, 그는 “민주당 접촉은 거절이 아니라 연결 자체도 제대로 안됐다”면서도 “민주당이 하는 행사 중 후보 되시는 분과 해외 유력 인사 간 화상회담을 추진했다. 우리 행사가 아니고”라고 증언했다. 이어 “민주당에 소개 회사를 알려달라는 것으로 (더이상 추진이 안되고) 끝났다”며 “그걸 맡은 분이 강선우(민주당 의원)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만 이는 윤 전 본부장 개인적인 계획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이 엄청난 압박을 해서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에서 무언가 만들어내려 했다”며 “민주당 연결 빌미로 무언가 만들어내라고, 제 책임이라고. 압박으로 들었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증인석에 오른 윤 전 본부장은 “팩트 말하고 법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아닌 부분 말해야하는데, 본인들 진술하고 앞뒤 안맞는다”고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2월 8일 이재명 캠프에서 (후보) 본인이 참석하겠다고 연락왔다. 오히려 이 전 부회장이 그 얘기를 저한테 하면서 스피치하고 나갈 때 펜스하고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며 “얼마 전에 기억 났는데, 윤석열 후 보쪽 연락왔고 이재명 후보 쪽도 연락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기억엔 윤석열 후보는 차로 올라오면서 연락이 왔고, 이재명 후보는 제주에 있어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부분 오히려 우리가 엮이면 대비를 해야한다”며 자신의 개인적 계획이었다는 이 전 부회장의 진술에 반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제 기억엔 이재명 후보는 못와서 나중에 하겠다고 했지만, 거기에 최근에 이슈된 두 분의 민주당 캠프의 분들을 브릿지를 해줬다. 이 부분을 놓고도 본인이 개입해서, 제가 만약 저한테 불리하면 제가 통화녹음을 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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