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오스코텍과 ㈜아델이 공동 연구개발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ADEL-Y01의 전 세계 독점적 개발·상업화 권리를 사노피에 이전하는 내용이다. 사노피는 향후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한다. 계약 총 규모는 임상과 허가,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에 이른다.
계약에 따라 선급금 8000만달러(약 1176억원)를 수령하며 이 가운데 오스코텍은 공동개발 계약 비율에 따라 3760만달러(약 553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후 임상 단계 진전과 품목허가, 상업화 성과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과 순매출에 연동된 경상기술료를 받게 되며, 해당 금액은 아델이 수령한 뒤 아델 53%, 오스코텍 47% 비율로 분배된다.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인자인 타우 단백질 가운데 라이신280에 아세틸화된 병리 타우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항체다. 정상 타우에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병리 타우만을 인식·차단해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물질은 윤승용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창업한 아델이 원천 개발했으며, 오스코텍은 지난 2020년 10월 후보물질 단계에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생산과 전임상, 임상개발을 진행했다. ADEL-Y01은 지난 2023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 과제로 선정돼 임상개발 비용 일부도 지원받았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이번 아델-Y01 기술이전은 오스코텍으로서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큰 이정표"라면서 "지난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해 레이저티닙 이후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단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그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하는 아델-Y01이 빠른 시일 안에 전 세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혁신적 치료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윤승용 아델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제약사 사노피와 맺은 이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은 아델이 보유한 기술의 강점과 ADEL-Y01의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우리의 과학적 전문성을 토대로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사노피와 협력해 근본적인 치료제가 절실한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총액 2조1884억원 규모의 오스코텍은 1998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바이오텍 기업으로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원개발사로, 국산 항암 신약 가운데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