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의 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옥외광고물 관리에 나섰다.
상업시설 증가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과도한 간판과 불법 광고물을 초기에 차단해 도시의 경관 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식정보타운 일대를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하고 동시에 광고물 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시트지 광고, 대형 간판, 과도한 조명 사용 등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지식정보타운이 과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되는 지역인 만큼 초기 관리 여부가 향후 도시 전반의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면 간판 설치 기준은 일반 지역보다 한층 엄격해진다.
간판의 수와 크기, 조명 방식 등이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면 시정명령부터 과태료 부과, 이행강제금, 행정대집행까지 단계별 조치가 적용된다.
시는 제도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광고물 난립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현장 개선을 위한 정비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공공주택지구 아홉 곳 3만4천여㎡를 대상으로 간판 디자인 컨설팅과 창문 이용 광고물 정비, 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 제안이 이뤄진다.
이 사업에는 옥외광고발전기금 8천800만원이 투입되고 간판 제작과 설치 비용 일부도 지원된다.
시는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해 현장점검과 개선활동 등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입체형·부조형 문자 위주의 단정한 간판 디자인을 확산시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거리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은 과천 신도시의 얼굴과 같은 공간”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명확한 기준과 실질적인 정비를 병행해 질서 있는 광고 환경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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