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도…개인은 홀로 6천270억원 순매수
삼전 1.15%↓·SK하이닉스 2.89%↓…코스닥도 2% 급락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론과 잇따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코스피가 16일 장 중 4,010대까지 내리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8.34포인트(1.67%) 내린 4,022.2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7%) 오른 4,093.32로 개장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전환했다. 이후 오전 10시 49분께에는 4,019.68까지 밀리는 등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257억원과 2천934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6천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7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현·선물을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3천589억원과 3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9% 내린 채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로 개장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했고,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미국 실물지표 발표도 시장의 관망세를 짙게 만들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15% 내린 10만3천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89% 급락한 53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86%), HD현대중공업[329180](-4.36%), 두산에너빌리티[034020](-3.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41%), SK스퀘어[402340](-2.91%), 기아[000270](-2.50%), 현대차[005380](-2.39%)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95%), 섬유·의류(0.74%), 제약(0.51%), 통신(0.27%) 등이 오르고, 금속(-5.50%), 운송장비·부품(-2.95%), 기계·장비(-2.66%), 건설(-2.61%), IT서비스(-2.23%), 의료·정밀(-2.08%), 전기·전자(-2.06%)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1포인트(1.97%) 급락한 920.32를 보인다.
지수는 0.60포인트(0.06%) 내린 938.23으로 개장한 뒤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558억원과 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3천54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디앤디파마텍[347850](7.89%), 펩트론[087010](0.37%)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6.23%), 에코프로[086520](-6.17%), 로보티즈[108490](-4.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45%), 리노공업[058470](-3.41%)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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