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는 최근 방영한 4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평균 8.1%, 최고 9.4%, 전국 가구 평균 8%, 최고 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둡고 아픈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작품은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통을 변호사들의 시선을 통해 생생하게 포착한다.
특히 불합리한 차별, 그리고 구조적 소외 등 복잡하게 얽힌 사회문제를 우리의 이야기로 캐릭터의 삶에 깊숙이 녹여냄과 동시에 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다. 이에 ‘프로보노’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3회에서는 강다윗이 프로보노 팀에게 돈 버는 사건을 맡아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박기쁨(소주연 분)은 “세상엔 늘 이기는 사람이 있는 만큼 늘 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과 싸우는 게 힘에 부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공변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기쁨은 퀴어 축제에 강다윗을 데리고 나갔다. 공변 업무 중 하나인 인권 단체 지원 활동을 하러 나간 것. 하지만 부스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자신들이 변호사티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박기쁨은 강다윗을 변신시켰다.
강다윗은 “나 유명인이다.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라고”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박기쁨이 말한 TPO에 맞는 복장을 하자 사람들이 오는 걸 보고 못 이기는 척 같이 사진을 찍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프로보노’ 4회에서는 강다윗이 웅산그룹 최웅산(유재명 분) 회장을 고소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에 오정인(이유영 분)은 강다윗에게 재벌 회장을 법정에 세운 건 선을 넘은 거라고 경고했다.
그런 가운데 강다윗은 항소심에서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림으로써 원고의 손해를 입증해 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현장검증에 나선 최웅산의 변호사 우명훈(최대훈 분)과 재판장은 다리를 묶은 채 휠체어에 탔다. 두 사람은 도로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뀌어야 했다.
모든 게 불편함 투성이였다. 이동이 힘든 건 당연했고, 사람들의 시선 또한 차가웠다. 두 사람을 출근길 방해 요소로 생각하고, “집에나 있을 것이지”라고 힐난했다. 화장실이 급한 두 사람은 길을 오르려다 단차 때문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고꾸라졌다.
강다윗은 이후 최웅산 회장을 항소심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다윗은 “무슨 자격으로 남들 생사에 관여한 거냐”며 웅산 병원의 임신중절수술이 다른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단 걸 언급했다. 가출청소년 임산부들을 웅산 병원으로 연결시켜 출산을 유도했다는 것.
최웅산은 “직접 지시는 한 적 없지만 웅산에서 일어난 일들은 다 내 책임이란 거냐”라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내가 뭘 책임져야 하느냐. 내 신념을 누구에게도 사과할 생각 없다”고 분명히 했다. 강훈인 직접 최웅산에게 자신이 왜 학교에 갈 수 없는지 설명하며 “제가 배운 건 포기하는 것뿐이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다른 아이들처럼 살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다음 재판에서 최웅산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의 삶에 대해 말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단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강다윗에게 소송을 취하하라고 밝혔다. 대신 자신이 직접 살만한 가치가 있단 걸 입증해 보이겠다고. 최웅산은 강훈이의 엄마를 입양하겠단 뜻을 밝혔다. 거기다 특수학교까지 설립했다고 나섰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