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올 한해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짧게 떠나도 확실하게 즐기는 단거리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본여행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고, 베트남, 태국, 대만 등도 인기를 끌었다.
출국자는 늘었고, 해외여행 관심도는 더 커졌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해외 출국자 수는 2,433만 5,383명, 국제선 운항 편수는 34만 9,919편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아고다 역시 자체 데이터를 통해 대한민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관심도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환율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아고다는 올해 대한민국 여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여행객 인기 해외여행지 TOP 10’을 공개했다. 이는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지속, ▲일본 도시 상위 3위권 차지 등 지금 한국인의 여행 취향을 보여준다.
상위 3위는 모두 ‘일본’...일본 인기 여전
올해도 일본여행의 인기는 여전했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나란히 TOP 3를 차지하며 일본 여행에 대한 지속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766만 명,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짧은 비행시간, 안정적인 인프라, 미식과 쇼핑까지.일본은 여전히 ‘실패 없는 해외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동남아 휴양지는 강세
이어 베트남 나트랑,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푸꾸옥이 10위권에 포함되며 단거리 해외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베트남이다. 여러 해안·휴양 도시가 동시에 순위에 오르며, ‘가성비 휴양’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줬다.
그중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여행지는 단연 푸꾸옥이다.‘베트남의 몰디브’라 불리는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 63% 증가, 무려 6계단 상승하며 TOP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푸꾸옥은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베트남 내 유일한 여행지로, 사오비치(Sao Beach)와 껨비치(Kem Beach) 등 천혜의 해변과 푸꾸옥국립공원 등 생태 관광 자원을 갖춘 점이 대한민국 여행객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열기, 2026년에도 계속된다
이 같은 해외여행 열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고다가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Travel Outlook Report)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의 39%가 내년 주요 여행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24%)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고환율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주요 도시부터 빠르게 부상 중인 베트남 여행지까지, 문화 체험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고다는 항공권, 숙소, 액티비티 전반에 걸친 폭넓은 선택지를 통해 여행객의 여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