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말에 간 건강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연말에는 송년회,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과도한 음주가 지속되기 쉽다. 알코올은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지방간, 간염,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많은 분이 병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주를 계속하게 된다. 따라서 음주가 잦아지는 이 시기에는 더욱 간 건강을 점검하고 간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Q. 알코올성 간질환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고 진행되나?
A.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을 통칭하며, 알코올성 지방간 → 간염 → 간경변으로 이어지는 연속선상의 질환이다. 간은 영양소 대사, 해독, 단백질 합성 등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손상되면 전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일반적으로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10~20년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Q. 비교적 안전한 음주량 기준이 있을까?
A: 간이 견딜 수 있는 알코올양은 유전적 요인, 성별, 영양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전한 음주량은 남성은 하루 40g 이하, 여성은 하루 20g 이하로 제시된다. 참고로 소주 한 잔 또는 맥주 한 캔에는 약 10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이 기준을 넘어서는 음주는 간 건강에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Q. 알코올성 간질환의 단계별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A. 증상은 질환 단계에 따라 다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이 커지면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염증이 발생하며 피로감, 발열, 오심, 식욕 부진, 황달 등이 나타나고, 약 30%에서는 복수가 동반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의식 저하를 포함한 간성 혼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Q. 알코올성 간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나?
A. 기본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AST, ALT 등 간 효소 수치를 확인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AST 수치가 ALT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는 간의 크기, 지방 침착 여부, 비장 비대, 복수 등을 확인한다. 필요 시 간 조직 검사가 이뤄질 수 있는데 이는 염증과 섬유화 정도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Q.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핵심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
A. 치료의 핵심이자 가장 강력한 요인은 바로 완전 금주이다. 어떤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음주가 지속되면 간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이미 손상이 진행된 환자라도 금주를 실천하면 조직학적 호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금주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는 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 등을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간 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Q. 금주를 하면 간은 얼마나 회복될 수 있나?
A. 알코올성 지방간 초기에는 금주 후 4~6주 정도면 간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중기 이상의 간경변으로 진행된 후에는 금주하더라도 간 기능이 계속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음주로 인해 영양 결핍, 신경 장애, 금단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Q.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A: 알코올성 간질환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금주는 가장 강력한 예후 결정 요인이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식욕 저하 시에는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알코올이 포함된 음식 피하며 알코올을 사용한 요리나 디저트도 피해야 한다. 복수나 부종이 있는 경우 저염식이 권장되며, 합병증이 있는 경우 전문의 지시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Q. 마지막 한마디
A.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을 하는 것은 단순히 한 시즌의 문제가 아니라, 간 건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 신호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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