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갑)은 16일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간평등특별시 서울을 열어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교통 사각지대 개선과 도심 거점 개발 등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구서울역 시계탑 앞에서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을 가진 진짜 종합 행정가로서 서울의 시간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시간을 선물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직장과 주거, 교통과 여가 등 시민 삶의 핵심 요소들이 시민들과 철저하게 분리돼 서울이 시간불평등 도시로 변했다"며 "양적성장과 토건에만 매달렸던 잘못된 정책을 재설계하고 새판 짜기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먼저 김 의원은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경전철 재추진과 역 개수 확장 등을 통해 '10분 역세권 서울'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서울 트래픽 OS'를 구축해 막힘없는 교통체계를 만들고 안전 보행권·심야 귀가권·교통 약자 우선 이동권 등 3대 이동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도심 거점인 △영등포·여의도 △청량리·홍릉 △동대문·성수 △신촌·홍대 등을 고밀복합개발하겠다"며 "더불어 남양주·구리, 고양, 부천·광명 일대 등과 연계해 각각 바이오·문화 산업 중심 경제자유구역, 기후테크 산업단지, AI·디지털 중심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와 별도로 74곳의 공공 재개발을 신속 추진하고 대법원·국회의사당 등 권력기관이 독점한 서울의 노른자 땅 공공 부지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성북구청장 재직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생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어르신과 아이들 돌봄 부담을 서울시가 나눠 갖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행정혁신으로부터 출발해 서울을 365일 열린 글로벌 문화 창조 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안하며 "시간이 특권이 아닌 내가 나의 시간이 주인이 되는 서울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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