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걱정 줄어들겠네! 벤츠, 비싸고 낭비 많던 LED 헤드램프 구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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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걱정 줄어들겠네! 벤츠, 비싸고 낭비 많던 LED 헤드램프 구조 바꾼다

M투데이 2025-12-16 09:09:21 신고

벤츠 E200 아방가르드 헤드램프
벤츠 E200 아방가르드 헤드램프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순환경제를 강조하는 ‘미션 X(Mission X)’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차량의 헤드램프를 수리 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대시보드 구조물에서 마그네슘을 제거해 연간 5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BMW는 차세대 전기 SUV iX3의 차량 약 3분의 1을 재활용 소재로 구성했다.

벤츠 역시 자체적인 친환경 전략을 추진 중이며, 그 해법 중 하나는 ‘기본으로의 회귀’다. 대부분의 자동차 헤드램프는 렌즈와 트림, 프레임, 하우징, 전자부품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특정 부품 하나만 손상돼도 전체 헤드램프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출처=벤츠
출처=벤츠

반면, 벤츠가 준비 중인 차세대 헤드램프는 나사 결합 방식을 적용해 개별 부품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손상된 부품만 교체할 수 있어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행 중 돌에 맞아 렌즈가 파손되더라도, 전체 헤드램프를 교체하는 대신 렌즈만 분리해 새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는 수리 비용 절감은 물론, 헤드램프 수명 연장과 재활용 효율 향상으로 이어진다.

전체 어셈블리 교체를 피하면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도 함께 줄어든다. 또한 부품별 분리가 쉬워져 재활용 공정 역시 단순화된다.

미션 X의 범위는 헤드램프에 그치지 않는다. 벤츠는 폐에어백에서 회수한 유리섬유 강화 폴리아미드를 엔진 마운트와 밸브 하우징 제작에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폐차에서 나온 플라스틱은 신차의 하부 언더커버 소재로 재활용될 수 있다.

출처=벤츠
출처=벤츠

이와 함께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인조 가죽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여기에 바이오 기반 단백질을 결합하면 실제 가죽과 유사한 구조와 성질을 갖는 소재를 만들 수 있으며, 인장 강도는 기존 대비 두 배에 달하고 극한 온도에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폐타이어 섬유를 활용한 진동 감쇠 부품, 재활용 PET를 적용해 도어 포켓 무게를 기존 대비 40% 줄이는 기술, 폐브레이크 패드에서 회수한 소재를 약 40% 포함한 재활용 브레이크 패드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1차 원자재 사용을 줄이고 2차 자원을 확대함으로써 차량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배기가스 배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첫 주행 이전부터 이미 시작된다. 벤츠는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오염을 줄이고 있으며, 수리 가능한 헤드램프는 그 변화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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