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처별 업무보고를 재개한다. 이 대통령은 역대 정부 최초로 부처별 업무보고 전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국민권익위원회와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2주 차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는 지역의사제 운영 계획과 필수의료 분야 인력 확충 방안 등 의료개혁 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자살 예방 정책도 주요 의제로, 대통령은 앞서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문체부 업무보고에서는 K-컬처 진흥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이 대통령은 앞서 “문화는 국가의 국격과 경쟁력, 국력의 핵심”이라며 연계 산업과의 시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식약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식품 위해 요소 예측과 화장품 정보 안내, 제약·바이오 산업 지원 방안을 보고하고, 질병관리청은 차기 팬데믹 대비 감염병 대응 체계와 예방접종 확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보고 역시 예정된 발표 이후 자유 토론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문화재 무단 출입 의혹, 종묘 앞 재개발 논란, 통일교 해산 검토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를 시작으로 19부 5처 18청 7위원회와 228개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
업무보고 생중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생중계를 통해 지엽적인 부분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해석되는 문제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께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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