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구현된 순간. 패션은 현실을 잊게 만드는 설렘을 안긴다. 특히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가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했을 때는 일상에서 놓친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한다. 발렌시아가는 마트 비닐봉지에서 영감받아 리얼하게 구현한 발렌시아가 맛 비닐 백을 선보였고 루이 비통은 토스트를 모티프로 노릇노릇 구워진 지갑을 디자인했다.
컵 아이스크림을 모티프로 한 아이스크림 미노에르 백은 가격 미정, Chanel.
소소한 일상의 귀여움을 포착한 샤넬 역시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더위를 날려버리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백이 그 주인공. 마치 하나의 아트피스 같은 이 백을 자세히 보면 스트랩에 한 입 떠 넣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스푼 참이 달려 있다. 섬세한 디테일과 장인 정신을 겸비한 이 백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저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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