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가 나스닥100(Nasdaq100) 증권지수 잔류에 성공했다. 최근 투자 업계에서는 스트래티지 등 가상화폐 비축 상장사가 주요 증권지수에서 제거되며 관련 생태계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스트래티지
나스닥100은 연례 리밸런싱을 통해 스트래티지를 자사 지수 구성 기업으로 유지했다. 오는 12월 22일부터 적용될 나스닥100 리밸런싱에는 6개 기업이 제외되고 새로 편입됐다. 최근 가상화폐 비축 사업 모델은 자산 시장 분석가들과 지수 제공업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회사 주가가 비트코인 등 비축 가상화폐 가격에 과도하게 연동돼 있다는 지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급등에 따른 비축 상장사의 주가 급변동이 지수 전체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점을 경계하기도 했다.
미국 제이피모건(J.P.Morgan) 투자은행은 11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NASDAQ100)’, ‘MSCI USA(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인덱스 유에스에이)’, ‘MSCI World(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인덱스 월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인덱스(MSCI)’ 지수 목록에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제이피모건 분석진은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스트래티지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하락한 점을 조명하며 ‘MSCI’ 지수 목록 편출 가능성이 주식 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MSCI’는 지난 10월 자산의 50% 이상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노출된 기업을 자사 지수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한 컨설테이션(전문가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Nasdaq100) 증권지수 잔류에 성공했다(사진=코인데스크)
스트래티지는 이후 ‘MSCI’ 가상화폐 비축 상장사 배제 정책에 공식 반발하며 지수 편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특정 자산군을 이유로 가상화폐 비축 기업이 ‘MSCI’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MSCI’에 전달된 서한에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와 에너지 등의 단일 자산 기반 기업들이 ‘MSCI’ 지수에서 제외되지 않는 점이 언급됐다. 부동산투자회사(REITs)와 에너지 등의 기업도 지수에 포함된 상황에서 가상화폐 기업만 예외적으로 배제되는 것은 자산군 자체에 대한 편향을 드러내는 조치라는 것이 스트래티지의 관점이다.
한편 최근 나스닥100에서 제외된 기업 6곳으로는 바이오젠(Biogen), 씨디더블유코퍼레이션(CDW Corporation), 글로벌파운더리스(GlobalFoundries), 루루레몬(Lululumon), 온세미던덕터코퍼레이션(On Semiconductor Corporation), 더트레이드데스크(The Trade Desk)가 있다.
새로 편입한 기업으로는 알나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페로비알(Ferrovial), 인스메드(Insmed), 모놀리식파워시스템즈(Monolithic Power Systems),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홀딩스(Seagate Technology Holdings)가 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12월 1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45% 하락한 1억 2,85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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