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FC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19세 윙어 양민혁이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CF의 레이더망에 포착됐습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흘러나온 이번 소식은 손흥민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양민혁이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5일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윙어 양민혁을 미래 전력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영입은 즉각적인 1군 보강이 목적이 아니라, 유망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려는 계산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이 제시한 조건은 최대 700만 유로, 한화로 약 121억 원 규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500만 유로의 기본 이적료에 선수의 성과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200만 유로의 변동 조항이 포함된 구조입니다. 젊은 유망주 영입 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레알 특유의 방식이 적용된 셈입니다.
양민혁이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되더라도 곧바로 1군 무대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은 그를 레알 마드리드 2군인 카스티야에 배치해 스페인 축구 적응과 체계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카스티야는 라리가 하이퍼모션, 즉 2부 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민혁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력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민혁은 강원FC 시절 프로 데뷔 첫 시즌에 12골 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작성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동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빠른 발과 강력한 슈팅, 정교한 패스까지 겸비한 차세대 공격수로 인정받으며 토트넘 홋스퍼로의 이적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았습니다.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그는 올해 1월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했고, 이번 시즌에는 보다 많은 경기 경험을 위해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5경기를 연속 결장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10월 왓퍼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이어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골을,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날카로운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양민혁은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포츠머스에서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 코칭스태프는 단순히 수치상의 기록뿐 아니라 양민혁의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피지컬 강도가 높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쌓은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험난한 무대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한 과정 자체가 레알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이스를 일찍이 영입해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낸 전력이 있습니다.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월드클래스로 성장시키는 전략이 레알의 장기 플랜입니다. 양민혁 역시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양민혁에게 스페인 3부 수준인 카스티야 합류가 최선의 선택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실전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하부 리그로 이동하는 것이 득이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그들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그 어떤 선수에게도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손흥민이 이루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 입성이 양민혁에게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계는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민혁의 선택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가 실제로 공식 제안을 할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양민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게 됩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