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사랑하는 5명의 전문가에게 크리스마스에 마시고 싶은 단 하나의 와인이 무엇인지 물었다. 조건은 대중적이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이어야 할 것. 공교롭게도 5명 모두 화이트 와인을 골랐다. 설레는 마음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 리스트를 공개한다.
대접하고 싶은 와인
1 디 시피오 꼴리네 떼아티네 비앙코
“좋아하는 품종인 팔랑기나와 페코리노를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첫맛은 신선하고 뒷맛은 화사해요. 둥글고 부드러운 맛과 향 덕분에 식사 전에 곁들이는 아페리티프(식전주)부터 해산물 요리까지 두루 잘 어울려요. 채소, 해산물,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차리게 되는 크리스마스 식탁에 더할 나위 없는 와인이죠.”
by 허인(‘두오모’ 오너 셰프)
연인과 단둘이
2 러브블록 말보로 소비뇽 블랑
“유기농 포도의 순수함을 표현한 ‘러브블록’은 유명 와인 브랜드 창립자이자 와인 메이커 킴 크로포드의 아내 에리카 크로포드가 만든 친환경 와인이에요. 그중 소비뇽 블랑은 레몬과 라임, 복숭아, 파파야, 바질의 맑고 신선한 풍미가 특징이죠.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한 잔 나누기 좋은 와인입니다.”
by 나기정(‘탭샵바’ CEO)
크리스마스의 기적
3 라 스피네따 모스카토 다스티 브리꼬 콸리아
“달콤한 술이나 음료를 즐기진 않지만, 크리스마스만큼은 달달한 술과 함께하고 싶어요. 여러 모스카토를 경험하고 정착한 이 와인은 3대 모스카토로 불립니다. 향긋한 레몬 제스트 향으로 시작해 망고와 은은한 꽃향기로 마무리되는 아로마가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by 김미나(〈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
파티에 화룡점정
4 도멘 베레 크레망 드 부르고뉴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을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정통 샴페인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워커힐 더뷔페에서 판매 중인 와인이기도 하죠. 생동감 넘치는 시트러스 향과 이국적인 과실 향,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섬세한 버블이 매력을 더합니다. 산뜻하면서도 균형 잡힌 산미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빛내줄 거예요.”
by 유영진(워커힐 소믈리에)
혼술도 괜찮아
5 아멜리아 샤르도네
“강렬한 산도와 끝없이 이어지는 미네랄 터치가 야성적으로 느껴지는 이 화이트 와인은 저렴하고 편하게 즐기는 칠레 와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난 맛이에요. 신대륙스러운 호쾌함과 개성이 있는 프리미엄 와인이죠. 크리스마스라고 꼭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멜리아 샤르도네는 길고 거친 겨울밤에 홀로 마시면 더 좋습니다.”
by 정동현(푸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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