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은 파멸할 것" 주담대 금리는 또 오르는데 섬뜩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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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은 파멸할 것" 주담대 금리는 또 오르는데 섬뜩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경고

나남뉴스 2025-12-15 23:22:47 신고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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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영끌족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11월 이후 약 36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로 은행권 변동금리 상품의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코픽스 상승은 곧 은행들의 실제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의미하는데 이에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은행채 등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연말을 앞두고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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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즉각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6개월)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3.91~5.31%에서 4.15~5.55%로 상향 조정한다. 

금리 상승의 여파는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지표인 경매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임의경매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은 총 4만5,324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1,853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최근 5년 기준으로 보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불과 3년 사이 집합건물 경매 신청 건수는 약 2.4배 이상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와 부동산 가격 조정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진 결과로 보고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이러한 흐름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를 가계부채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버티기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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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1년 대거 판매됐던 5년 혼합형(초기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점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금리 정상화 국면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차주들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라며 "혼합형 대출이 변동금리로 바뀌면 체감 이자 비용이 30~50%가량 늘어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한국 가계 신용 구조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체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 나타나는 경매 증가 현상은 ‘초기 신호’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2021~2022년 초저금리와 부동산 급등기 속에서 확산됐던 ‘영끌’은 이제 금리 정상화라는 거대한 파도와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버티기보다 리스크 관리와 재무 구조 조정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는 자산 재편과 부채 축소가 본격화되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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