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창설 장수 당구동호회,
부부, 남매, 부자 등 가족회원 많아,
11월 삼정호텔서 30주년 기념행사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포켓볼이 널리 알려져 ‘코로나19’ 이전처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켓볼 동호회 ‘포사모’(회장 김성현)는 우리나라 당구동호회에서 최장수 동호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1995년 창설됐으니, 올해로 정확히 3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서 지난 11월 서울 삼정호텔 마리스뷔페에서 회원및 가족들이 함께한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회원수도 많다. 정회원 기준 150명 가량 되며, 일주일에 2~3회씩 활동하는 고정멤버는 30여 명쯤 된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회원들의 연령대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의 수지에 대해 포사모 김성현 회장은 “회원이 많은 국대 최대 규모 동호회이기 때문에 최저핸디인 3점부터 최고핸디인 10점까지 모든 핸디가 고루 분포돼 있다”며 “실력있는 회원들은 선수로 진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사모 출신 선수로는 김주찬 문성욱 박성우 김병준 김지혜 윤소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포사모에는 부부와 부자, 형제 등 가족 회원이 많은게 특징이다. 오주황-박연옥 부부와 박병건-박연옥 남매가 대표적이다.
포사모 회원들의 주 활동근거지는 서울 방배동 재클린당구장이다. 이곳은 KBF포켓볼디비전 등 각종 포켓볼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서울지역 포켓볼 메카라 불린다. 회원들은 평일, 주말가리지 않고 재클린당구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포켓볼을 즐긴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은 만큼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올해 KBF포켓볼 디비전 D3리그 단체전(강아람 김주찬 김창훈 박응준 이정헌 정재열)과 지난해 D4리그 단체전(권주영 박응준 오주황 이민희 함성용 황보현)을 석권했다.
개인전에서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포켓 B조에서 오주황이 우승했고,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여자포켓A조(이민희)와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 여자포켓B조(김란영)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현정 회원은 2024년 7월 태백산배 여자3쿠션B조와 올3월 국토정중앙배 여자3쿠션 B조에서 우승, 2년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사모 자체 대회도 개최하나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주 하지는 않는다. 김성현 회장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매년 포사모배와 나이트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했는데 최근에는 외부 대회가 많아 따로 자체 대회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사모가 30년의 전통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재클린당구장의 김주찬 대표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고, 동호회 원로회원도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켓볼 경력 15년째인 김성현 회장은 “1995년 동호회가 시작했으니 올해 30년째인 역사가 깊은 동호회”라며 “포켓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포켓볼을 즐길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