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총격' 이란 연계 가능성 이스라엘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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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총격' 이란 연계 가능성 이스라엘서 제기

연합뉴스 2025-12-15 18:5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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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이비치 총격 현장 본다이비치 총격 현장

(시드니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있다. 2025.12.15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10여명의 유대인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이 이란과 연계됐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전날 사건 발생 직후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수많은 경고 신호를 받은 호주 정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아미르 마이몬 주호주 이스라엘대사는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고 N12 방송에 밝혔다.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 안보당국은 이란이 호주 내 유대인과 관련 시설을 공격할 목적으로 대규모 테러 조직을 구축했다고 호주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일간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이란이 주요 용의자"라며 "헤즈볼라, 하마스, 혹은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 등 테러조직과 연관성도 조사 중"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을 인용, 이번 사건에 장거리 무기와 상당한 양의 탄약 등이 동원된 점을 거론하며 "조직적인 집단이 아주 치밀하게 계획하고 사전 준비까지 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본다이 해변 공격은 헤즈볼라의 악명 높은 해외 작전 조직 910부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이 사건에 이란이 연관됐다면 이는 최근 몇년간 호주에서 발생한 테러·음모의 패턴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교육연구센터에 따르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소속된 910부대는 '그림자부대' 혹은 '검은부대'로도 불린다. 이 부대는 이란 정보기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과 연계해 레바논 외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몇달 사이 이란이 호주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양국 정부 간 갈등이 빚어졌다.

호주는 이란 정부가 지난해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을 지휘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지난 8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추방 조치했다. 지난달에는 IRGC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지난 10월 IRGC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사령관 사르다르 아마르가 요원 약 1만1천명을 거느리고 해외 비밀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7월 그리스에서 발생한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방화 사건, 올해 7월 독일에서 유대인 거주지와 인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작년 호주 방화 사건 등이 모두 아마르의 조직과 연계됐다는 것이 모사드의 주장이다.

미국도 이번 사건에 이란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공격을 지시했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권리를 전적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은 이번 사건과 거리를 두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엑스를 통해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테러와 살인은 어디서든 용납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정도다.

전날 오후 6시 45분께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총기 난사로 총 16명이 숨졌다. 총격 용의자는 부자관계로,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50)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은 총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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