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홍보 방식에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부터 제이콥 엘로디까지, 배우들이 패션을 활용해 영화를 알리는 방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거든요. 요즘 셀럽들은 영화 속 의상이나 콘셉트를 넘어 홍보용 패션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황한 설명 없이 이미지만으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니, 가장 영리한 홍보 방식이라 할 수 있죠.
티모시 샬라메 〈마티 슈프림〉
출처: 인스타그램 @tchalametdaily
출처: 인스타그램 @doni.nahmias
미국의 탁구 선수 마티 라이즈먼에서 영감받아 제작된 영화 〈마티 슈프림〉의 개봉을 앞둔 티모시 샬라메. 그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 중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티모시의 파파라치 컷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된 트랙 재킷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커다랗게 쓰여진 이 재킷은 디자이너 도니 나미아스(Doni Nahmias)와 티모시의 스타일리스트 테일러 맥닐(Taylor McNeill)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아이템인데요.
출처: 인스타그램 @tchalametdaily
출처: 인스타그램 @drink818
출처: 인스타그램 @martysupreme
티모시 본인은 물론 그의 연인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 프랭크 오션, 마이클 펠프스, 키드 커디 등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이 재킷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얼마 전 뉴욕에서 열린 마티 슈프림 팝업 스토어에서 트랙 재킷이 순식간에 품절되며 화제를 모았죠. 곧 다른 컬러가 추가로 출시될 수도 있다고 하니, 티모시 팬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제이콥 엘로디 〈프랑켄슈타인〉
출처: 인스타그램 @backgrid_usa
출처: 인스타그램 @backgrid_usa
출처: 인스타그램 @fijiwater
티모시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알리고 있다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크리처’ 역할을 맡은 제이콥 엘로디는 조금 더 은근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고담 필름 어워즈에서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그린 톤 수트를 착용거나, 맨해튼 SVA 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 그린 & 블랙 조합의 나이키 조던 로우를 신고 등장하는 식이죠. 평소 패션 감각이 뛰어난 그답게, 작품 홍보와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센스가 돋보입니다.
젠다야 〈챌린저스〉
출처: 인스타그램 @zendaya
출처: 인스타그램 @jonathan.anderson
출처: 유튜브 @warnerbrosuktrailers
패션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인 영화 〈챌린저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챌린저스를 대표하는 아이템은 바로 극 중에서 젠다야가 입고 등장한 ‘I TOLD YA’ 티셔츠. 이 티셔츠는 1990년대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입어 화제가 되었던 디자인으로, 영화 의상을 담당한 조나단 앤더슨이 오마주해 선보였습니다. 젠다야를 비롯한 출연진은 물론, 감독인 루카 구아디노 역시 이 티셔츠를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